Page 212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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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공사 과정
적새의 높이는 나중에 양성의 높이에 영향을 주므로 미장으로 두께가 잡힐 것을 고려하여 실측치수를
고려한 높이까지 하되 흙 양을 조절하여 적새를 쌓았다.
합각마루에 1칸 남겨둔 부분에 암기와를 깔고, 적새를 조성한 뒤 마무리 한다. 적새가 완료되면 지붕면
의 숫기와 잇기를 한다. 지붕면 가장 하단에는 미리 동선구멍을 뚫어둔 기와를 놓일 자리에 미리 올려
두었으며, 하나씩 동선을 고정해 두었다.
〔사진3-203〕 적새 높이 확인 〔사진3-204〕 내림마루 적새 〔사진3-205〕 합각과 추녀마루
〔사진3-206〕 동선 구멍 있는 숫기와 나열하기 〔사진3-207〕 숫기와 깔기
숫기와를 올릴 때에는 건물 지붕면 전체에 일정 간격을 두고 손으로 가져가기 편하도록 바로 옆 암기와
위에 일정 양의 기와를 쌓아 두었다. 반죽이 완성된 홍두깨흙을 작업자들이 합동으로 간격을 두고 릴레
이로 건네준 흙을 숫기와 놓을 자리에 일렬로 깔아주었다. 홍두깨 흙 깔아주는 사람이 자리를 비켜주면
숫기와를 골을 맞추어 잘 깔아주고 전체적인 골 형태를 맞추어 흙과 잘 붙을 수 있도록 두드려 준 뒤
좌우로 비틀림 없이 치우치지 않았는지 한 번 더 보정한 뒤에 기와 잇기를 완료하였다. 숫기와는 마구
리가 서로 잘 물려 줄이 바르고 물매 곡선에 맞도록 잇는다. 또한 숫기와는 암기와에 닿을 정도로 내려
눌러주어 홍두깨흙이 숫기와 속에 가득 차도록 하며 들뜨거나 흙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였다.
와공의 일은 아래에서는 흙을 계속 개어주는 사람, 갠 흙을 운반하는 사람, 뭉쳐서 두는 사람, 던져주는
사람, 기와를 잇는 사람 이렇게 약 7~8인이 정확하게 일을 배분해서 일을 하게 된다. 전체적인 공조가
가장 중요하며 가장 협동을 요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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