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8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Ⅲ. 공사 과정

암기와 한 장 크기의 각재에 암기와 곡을 따라 따낸 본을 먼저 만들고, 긴 연함부재에는 기와 갯수 만

큼 간격 표시를 하였다. 여기에 본을 대고 계속 반복하여 그려주었다. 기와 간격 안에 기와곡이 그려지
는데 떨어진 간격은 기와간의 간격이 된다. 두 사람이 계속 연함을 만들고 있는 동안 지붕에서는 평고
대에 연함을 붙여 고정시켰다.

〔사진3-183〕 평고대 상부에 연합 고정하기 〔사진3-184〕 목기연 개판에 붙인 연함

연함 고정하는 작업이 완료되면 일부 작업자는 기와가 적재된 내탁지로 내려가 암기와를 이동판에 옮겨
주고 크레인은 이를 지붕까지 올려주도록 하였다. 첫날 필요한 기와는 바닥 암기와로 지붕면에 당일 소
요되는 900장을 먼저 지붕으로 올렸는데, 한번에 60장씩 이동판에 올려주면 위에서 받아 지붕에 쌓아 주
었다. 내림마루와 용마루에 사용되는 적새용 암기와는 지붕면이 끝나면 올렸다.
와공들은 대충 몇 번 이동판이 올라오는지 수량을 세어 작업량이 언제 끝나는지 계산을 하게 된다. 이
것은 이동판에 기와를 올리는 사람도 마찬가지인데 약 60장을 이동판으로 15번 크레인 작업을 하게 되

는데 동일한 수량의 기와를 올려서 이동하여야 하므로 10장씩 6판을 정확히 올려놔서 무거운 기와를 올
린 이동판에 편심하중이 쏠리지 않도록 하였다. 또한 이러한 수량에 맞추어 올라오는 기와를 필요로 하
는 수량만큼 각 지붕면에 배분하게 된다. 좌우면에 먼저 올리고, 그 이후에는 전후에 쌓았다.

〔사진3-185〕 이동판에 올린 암기와 〔사진3-186〕 기와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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