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3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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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포루 복원정비공사 보고서
〔사진3-208〕 용마루 적새 쌓기 〔사진3-209〕 용두 동선 고정하기
〔사진3-210〕 용마루 마무리 하기 〔사진3-211〕 와구토 만들기 〔사진3-212〕 와구토 마무리
용두 형태 복원과 함께 중요한 문제는 용마루에 설치하는 용두의 위치이다. 현재 취두의 설치 사례는
많이 있지만 용마루에 설치되어있는 용두의 사례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 수원 화성에서는 방
화수류정이 유일하다. 다만 방화수류정의 용두를 조사하면서 약간의 혼선이 있었다. 방화수류정의 용두
는 양끝에서 숫기와 한 장 길이만큼 뒤로 물려 설치되어있다. 『조선고적도보』 의 사진을 참고한 결과
당시 방화수류정의 용두의 위치는 용마루 양 끝에 맞추어 위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후대에 복원
시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성성역의궤』와 『뎡리의궤』의 도설에서도 용두의 위치는 용마루
양 끝에 위치하는 것으로 『조선고적도보』의 사진과 동일함을 알 수 있다.
동북포루의 용두 설치 시 이러한 것을 염두에 두어 용마루 끝에 붙여 올리는 것으로 설계하였다.
용마루의 용두 고정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숫기와 끝에 와구토를 발라주었다. 와구토는 모래와 생석회를
섞어 만들어 너무 질척이지 않게 고운 점토처럼 만들어 와구토 적정 양에 맞게 굴려주고 여러 사람이
동시에 와구토 바름을 진행하여 여러 작업자의 일이 거의 동시에 끝나도록 마무리 한다.
기와 잇기 작업을 하다보면 주변에 수없이 많은 깨진 기와조각이 발생된다. 면적이나 공간에 따라 측면
부 또는 길이를 조절하여 와공 칼로 깨면서 작업하기 때문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지붕 기와 면에 장비
가 남아있지 않도록 정리하고, 기와 파편이나 흙 등을 깨끗이 치우고 폐기물 처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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