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6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P. 216
Ⅲ. 공사 과정
미장은 대다수 작업이 마루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종일 곡이 센 지붕면에서 작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
다. 때문에 작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용마루 높이까지 비계봉을 설치하고 기와가 훼손되지 않도록
모래주머니를 놓았으며, 하중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최소한의 비계 발판을 설치하였다.
동망으로 감싸는 것은 흙이 잘 붙게 하기 위한 것으로 미장으로 살붙임을 하다가 동망이 살붙임보다 튀
어나오는 곳이 없는지 주의하였다. 양성의 각을 잡기위하여 작은 판재를 모서리 면에 붙여주어 곡선을
만들어주었으며, 양성 높이를 미리 확인하여 재벌질과 회사벽까지 했을 때 최종 높이가 나오도록 하였
다. 지붕 양성은 초벌질과 재벌질, 회사벽 바르기와 모서리 각 잡기 작업을 하여 마감하였다.
〔사진3-217〕 측면부 미장 전 〔사진3-218〕 재벌질 위의 회사벽
〔사진3-219〕 회사벽 각 잡기 〔사진3-220〕 좁은 면적 정리하기
지붕양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합각 내림마루의 4부분이 모두 동일한 모양이 되도록 주의 하였다.
추녀의 각도가 45도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내림마루와 추녀마루의 접합부는 아주 미세한 길이조절에 따
라 양생부가 매우 다른 모양이 나올 수 있다. 특히 용마루 적새가 조금만 축을 달리하여도 용마루를 중
심으로 좌우로 내려오는 적새의 길이가 달라지고 이에 따라 양성부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최종 마
무리하는 미장이 마감하면서 좌우 수평 길이까지 조절하여 마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양성을 하는 경우에는 기와 마감만 하는 경우와 달리 와공이 좀 더 신경 쓰지 않으면 미장이 매우
힘들 수 있다. 설계, 목공, 와공에서 정리가 안 되면 미장과 단청에서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정리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두 꼼꼼하게 처리하도록 독려하였다.
- 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