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5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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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포루 복원정비공사 보고서
6. 미장 공사
보통 미장은 지붕 기와공사가 끝나고 연목 치받이나 당골 막이, 벽체 등을 시공하게 된다. 동부포루는
벽체에는 미장을 하지 않고 판문을 설치한다. 동북포루는 지붕 기와에 회로 마감하는 양성 바르기를 하
기 때문에 기와공사에서 적새의 흙이 삐져나오는 부분을 미장이 깨끗하게 마감해주게 된다. 『화성성역
의궤』에는 동북포루와 대부분의 건물에서‘ 대들보 위는 회를 발랐다’ 라는 기록이 나오는데, 이는 양
상도회 (梁上塗灰), 즉 양성마루 및 그를 위한 공사를 의미한다. 5)
지붕에 개판을 설치하게 되면 회를 바르는 것이 아니고 목부에 바로 단청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산자를
깔게 되면 내부에서는 연등천정에 산자부분이 드러나고 회를 발라야 한다.
용마루, 합각내림마루, 추녀마루에는 미장 흙이 잘 붙을 수 있도록 미리 동선을 감아두었다. 또한 미장
공사 이후는 보통 단청공사를 하기위하여 비계가 하부로 내려가므로 이를 대비하여 미리 합각부의 단청
을 해두었다. 가설 덧집 지붕도 거의 해체하여도 상관없지만 계속 태풍이 오고 찜통더위가 한창이라 덧
집 해체는 단청 외부단청 완료 시기까지 미루기로 하였다.
〔사진3-213〕 동망 고정하기 〔사진3-214〕 동망 고정하기
〔사진3-215〕 용마루 적새에 초벌 하기 〔사진3-216〕 재벌 하기
5) 『영건의궤에 나타난 양상도회(梁上塗灰)의 의미와 기법』, 이혜원, 정정남, 한국 건축역사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 논문집,3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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