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7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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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포루 복원정비공사 보고서
〔사진3-312〕 대패질 〔사진3-313〕 쐐기 박아 고정하기
대목이 작업하는 목조 구조물은 나무의 특성상 시간이 흐르면 수축할 것을 예상하여 정치수보다 조금
크게 제재하게 된다. 때문에 조립할 목재들은 조금 빡빡하게 구성한다. 소목이 작업하는 창호는 작은 부
재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형태를 조립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잘 건조된 목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목이 구성한 구조물에 소목이 제작한 창호를 끼워 넣을 때 생기는 오차를 생각해서 작업을 해야 한다.
나무는 깎으면 다시 붙일 수 없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현장에 오기 전에 보통 약간 크게 들여와 조금
씩 깎아내고 조립하듯이 소목도 울거미의 외곽만 약간의 치수를 크게 들여와서 직접 문얼굴에 대고 미
세하게 대패질하여 문얼굴에 창호를 끼우고 사방에 쐐기를 박아 임시고정을 하였다.
〔사진3-314〕 돌쩌귀 고정용 구멍내기 〔사진3-315〕 돌쩌귀 박는 중
문얼굴과 창호에 작은 구멍을 내고 돌쩌귀를 끼운 뒤 망치질을 하여 창호를 고정하였다. 전통 철물인
(중)돌쩌귀는 2개의 돌쩌귀가 삼각형의 형태를 가진 철물로 나무에 박히면서 점점 각도가 벌어지면서 안
으로 들어가게 되므로 조금만 축을 달리해도 돌쩌귀의 중앙선이 비뚤어지게 된다. 이 철물이 과거에 전
통 창호에서 오랫동안 쓰이다가 근래 잘 쓰이지 않고 경첩으로 바뀌어 쓰이게 된 이유는 철물이 가진
형태 때문이다. 삼각형의 돌쩌귀는 안으로 박혀 들어간 후 외부 쪽의 몸 날이 더 크기 때문에 지탱하는
문짝이 무거울수록 헐거워짐으로 인하여 빠짐이 빈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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