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8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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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공사 과정
물론 끝이 날카롭고 길기 때문에 창호에 고정된 부분에서는 밖으로 길게 나온 숫 돌쩌귀 끝부분을 외부
에서 꺾어 빠지지 않도록 하지만, 문얼굴이나 기둥에 박힌 암 돌쩌귀 부분은 잘 빠져버리는 문제가 있
었다. 근래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암 돌쩌귀의 끝 몸체에 타공을 하여 외부에서 한 번 더
못으로 고정해주도록 하는 방법을 고안하였다. 오랜 경험을 토대로 예상하는 구멍 위치에 정확하게 외
부에서 못을 박아주어야 고정이 되므로 쉽지 않은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 번 문을 여닫는
시험을 하고 부드럽게 닫히면서 양옆 수평이 맞아 고정이 되면 완성이 되므로 많은 창호를 다는데 약
1~2일 예상하였으나 타공하여 전안을 내는데 하루 더 걸려 총 3일이 소요되었다.
〔사진3-316〕 돌쩌귀 고정용 구멍과 못 〔사진3-317〕 문얼굴과 창호에 고정된 돌쩌귀
〔사진3-318〕 돌쩌귀 박기 완료 후 〔사진3-319〕 가막쇠 박기
창호를 고정하는 돌쩌귀 달기가 끝나면 상하에 가막쇠와 사슬고리를 달아 바람에 휘청이지 않도록 하였
다. 상부에는 사슬고리를 달았는데 베목을 설치할 때 목 부분이 사슬과 같은 높이에 놓이면 안 된다. 그
렇다고 낮추면 사슬고리가 헐거워 빠져버린다. 목 부분과 사슬이 같은 위치에 놓으면 실제로는 둥근 부
분이 더 높아 사슬을 베목에 끼우려면 사슬과 문짝을 들어 올리지 않으면 걸리지 않는다. 때문에 베목
의 방향이 약간 사선으로 박아 사슬고리가 자연스럽게 걸리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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