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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포루 복원정비공사 보고서
10. 단청 공사
현존하는 문화재의 보존을 위하여 건축과 단청의 시공은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후대에 전하여
현대에서 변형이 가해지는 것을 최대한 지양한다. ‘ 원형 유지’ 는 문화재 보호법에서 문화재를 수리하
는 기본 원칙이다. 때문에 단청은 새로이 문양을 만들어 도채하거나 예전의 문양을 찾을 수 없다하여
상상에 의하여 복원하는 것보다 현황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때문에 단청시기를 확인하
고 최종 도채 된 단청을 그대로 후대에 남겨주고자 자료 및 조사 작업을 통하여 변형이 없도록 하고 변
형이 있었다면 그에 대한 과정과 결과를 기록하고 원형에 대한 기록을 충실히 하여 근거 자료를 남기는
것이 문화재 공사의 과정이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의궤 기록에 근거하여 건축물을 복원하도록 설
계하였기 때문에 단청 또한 복원단청 하도록 설계하였다.
10-1. 문헌 검토
〔사진3-327〕 화성성역의궤의 단청물량 기록
『화성성역의궤』는 화성 축성과정의 전모를 낱낱이 기록으로 작성한 일종의 공사 보고서이다. 조선시
대의 수많은 의궤 중에도 『화성성역의궤』는 내용의 방대함이나 기록의 충실함에서 단연 압도적이라
할 수 있으며, 부재의 치수나 명칭 수량을 확인하여 복원하는데 전폭적으로 의지한 문헌기록이라 할 수
있다. 이 의궤기록에 근거하여 금회 공사가 복원공사로 가닥을 잡았고, 단청도 이러한 방향에서 복원단
청시공이 되도록 설계되었다. 동북포루의 단청공사에는 당시 뇌록 20근, 번주홍 8근, 정분 25근, 송연 5
냥, 아교 2근, 이상의 값으로 15냥을 사용하였으며‘ 삼토 단청’ 하였다고 기록 되어있다.
『화성성역의궤』에는 건물마다‘ 삼토단청’ 또는‘ 오토단청’ 이라는 명칭이 보이고 있으며, 동시에
‘ 대들보 위는 회를 발랐다’ 라는 말이 반복되어 설명되고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단청의 종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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