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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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사업 개요
■ 자문 결과 및 추가 검토사항
1) 의궤에 기록된 부재의 수량 상이
의궤에는 기둥, 도리, 보, 충량, 덕량, 추녀 등의 부재 치수가 기록되어있으며, 치수가 없는 것은 갯수가
기록되어있다. 동북포루의 경우 의궤에는 종보에 관한 기록이 보이지 않으며 대공이 6개, 행공이 5개이
다. 자문의견에 따라 의궤에 충실하게 부재의 개수와 치수를 준용한다.
다만 현재 설계상 종보를 넣었으며 대공(판대공과 동자주를 포함)이 7개, 행공이 5개이다. 만약 의궤대로
종보를 빼면 대공은 6개, 행공이 4개가 된다. 종도리 하부의 동자주가 있던 자리에 판대공을 놓고 행공
을 넣게 되면 행공을 6개로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보통은 이런 경우 힘을 받을 수 있는 동자주를 넣기
때문에 행공을 넣기 힘들다. 때문에 대공과 행공의 개수를 동일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행공 2개를 빼서
만들 수는 있어도 결과적으로 의궤의 내용대로 구성하기 힘들다. 이에 대한 추가 자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 추녀와 단연의 간섭문제
자문의견 결과 추녀의 길이는 15자을 기준으로(또는 더 길게 하더라도) 종도리 측면에 면하도록 한다.
측면에 면한 추녀는 종도리와 감잡이쇠로 고정하고 추녀박이로 중도리에서 고정하도록 한다. 이것이 설
계상 작도와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가능한지 확인해 보도록 한다. 결과적으로 추녀를 종보에 붙이는 것
은 추녀길이를 늘려 뒤끝을 고정하는 문제는 해결은 가능하지만 여전히 추녀의 간섭으로 단연을 거는
것은 해결하기 어렵다.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자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 연목의 재사용
지붕의 번와보수는 2012년에 시행하였으며 현재 적심하부의 부재들이 매우 양호하다. 서까래는 상태가
양호하여 모두 교체하는 것보다 재사용할 것을 검토하였다. 장연을 치목하여 단연으로 재사용이 가능하
다.
4) 개판과 산자시공
의궤에서 개판과 산자(새끼 물량) 사용이 모두 보이고 있으므로 지붕에서 산자 엮기를 복원하도록 설계
를 다시 검토한다. 개판부는 추녀 옆 말굽연과 박공 개판부, 산자는 단연위에서 장연 아래로 내리도록
검토하였다.
5) 회벽은 판문으로 시공
『뎡리의궤』를 보면 내측면 (출입문과 좌우벽)의 경우 현재 회벽으로 되어있는 것과 차이가 있다. 판벽
또는 판문으로 복원할 것인지 여러 번의 논의가 있었으며 금회 자문회의에서 『뎡리의궤』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울거미를 뺀 판벽으로 할 것으로 하였다.
그러나 판벽으로 할 경우 약 4개의 돌쩌귀의 개수가 맞지 않는다. 『화성성역의궤』에는 중돌쩌귀 56
부로 되어있다. 1칸에 8개의 돌쩌귀가 필요하므로 전후면과 외측면 총 6칸에 48개의 돌쩌귀와 정면 출입
문에 4개, 측면을 판벽으로 할 경우 4개의 돌쩌귀가 남는다. 때문에 정면 출입문 좌우에도 판문으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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