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2023서울고 35회 기념문집fox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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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만루의 천금의 기회를 잡게 되었다.


                     역전주자까지 나가 있는 상황에서 우리학교는 1번 타자 유준호의 희생플라이

                   로 한 점을 따라 붙었고 김경수 의 절묘한 스퀴즈번트로 기어이 3-3 동점을 만
                   들고야 말았다. 걷잡을 수 없는 우리학교 기세에 철벽같던 경남고의 수비가 점점
                   허물어졌다.


                     그리고 2사 2,3루 찬스에서 몇 년전까지 KBO 심판위원장을 지냈던 4번타자

                   김풍기가 고의 사구를 얻어나가 베이스를 꽉 채웠고 5번 이용호가 풀카운트 끝
                   에 매섭게 노려친 타구는 2루수 옆을 빠지면서 끝내기 중전안타가 되어 우리학
                   교는 대통령배 고교야구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역전 드라마를 완성

                   하면서 처음으로 대통령배를 품에 안게 되었다!































                     37년이 지난 지금도 그 당시 이용호의 타구가 2루 베이스를 스쳐 지나가고,

                   터져 오르는 우리학교 응원단의 함성 속에 만세를 부르며 3루 주자가 홈으로 들
                   어오는 동시에 완투를 눈앞에 두었던 경남고 투수 배석곤이 앞으로 쓰러져 눈물
                   을 펑펑 흘리던 장면이 한편의 영화처럼 떠오른다. 신이 나서 뛰어오르느라 동대


                                                                   21 _ 4060 우리들의 3色5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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