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제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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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주전자 속 국화 향기











        예쁘다고 뜨겁게 안아주지 마세요


        당신의 열정에

        나는 녹아 버릴 거예요

        차갑게 안아주지 마세요


        당신의 냉정에

        나는 얼어 버릴 겁니다

        그저 온화한 마음으로 안아주세요


        들국화 꽃잎이 나의 가슴에서 서서히 우러나오게

        그저 바라만 주세요

        책상 끝에서 당신의 향기에 젖어


        나의 글이 국화꽃을 피어나게 합니다

        새마을 금고 김은실 상무님 유리 주전자 선물에


        그저 거울을 보듯 유리 속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그윽한 항기에 젖어 밤이 끝나는 것도 모른 채...

































                                                                                          성북문창반 전자시집-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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