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2025_서울인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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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터뷰 ①





                                                  서울人 인터뷰 ①



                                        신호철(27회•중앙보훈병원장) 동문


             “보훈 가족의 건강 책임지는 ‘맞춤형 의료기관’ 소임 다 할 것”


                                                   글·사진 : 주성원(40회) 편집위원

                                                                                았습니다. 통보받은 지 불과 1주일 만에 병원장
                                                                                취임을 했어요. 오랫동안 원장 자리가 공석이어
                                                                                서 신임 원장이 빨리 출근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 바쁘게 일했습니다.”

                                                                                이름은 많이 알려졌지만, 실제로 중앙보훈병
                                                                                원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은 많
                                                                                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떤 병원인가요?
                                                                                “저도 취임 전에는 공공기관이고 국가유공자들
                                                                                을 위한 병원이라는 정도만 알았고, 잘 몰랐어요.
                                                                                여기 와서 보니까 굉장히 역할이 많은 병원이더
                                                                                라고요. 마침 어제(2월 23일)이 우리 병원 개원
                                                                                72주년이 되는 날이에요. 어제가 일요일이어서
                                                                                오늘 행사를 하느라고 사실 좀 바빠요. 제가 기록
                                                                                을 좀 찾아보니까 1953년 2월 23일, 6·25전쟁 말
                                                                                에 대구에서 창설된 ‘제2호 병원’이 효시더라고
                                                                                요. 그러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으로 이전하고 이
                                                                                름도 원호병원으로 개명했다가 지금은 보훈병원
                                                                                이 된 거에요. 중앙보훈병원을 포함해 전국에 6
                                                                                개의 보훈병원이 있습니다. 중앙보훈병원이 그
                                                                                맏형 역할을 하는 거죠. 우리 병원은 특수 목적
                                                                                공공의료기관이에요.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의
                                                                                건강관리를 책임진다는 목적을 가지고 설립됐습
          지난해 10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중앙          앙보훈병원 개원 72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날이          니다. 그런데, 또 지역사회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
          보훈병원의 제17대 병원장으로 신호철 동문(27         었다. 행사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에서도 신 동          는 임무도 맡고 있어요. 그러니 일반 환자들도 진
          회)이 취임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신 동문은        문은 따뜻하게 후배를 맞아줬다.                  료 받을 수 있어요. 그 점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 대한스트레스학회장, 성                                             려지지 않은 부분이기도 해요.”
          균관대 가정의학교실 주임교수, 강북삼성병원 원          안녕하십니까. 작년 10월 말 중앙보훈병원장
          장 등을 역임했다. 민간의료계에서 뚜렷한 발자          에 취임하시고 4개월이 지났습니다. 민간에서           중앙보훈병원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취를 남긴 데 이어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를 옮          공공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동안 어떻게 보           “급성환자를 위한 병상이 1000상 쯤 있고요, 재
          겨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의 안녕과 건강을 책          내셨는지요?                             활기관도 있고 요양 병원과 호스피스 병상도 같
          임지는 보훈 의료 일선에 서게 된 것이다.            “바빴지요. 작년 7월 중순쯤 병원장 공개모집에         이 있어요. 전체적으로 약 1400상 규모의 큰 병
          신호철 동문을 만나기 위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지원했습니다. 이후 면접과 인사 검증 과정을 거         원입니다. 급성기 치료부터 재활, 요양까지 다 할
          중앙보훈병원을 찾은 지난 2월 24일은 마침 중         치고 10월 중순이 지나서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         수 있는 병원이에요. 공공의료기관 중 가장 큰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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