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끈
갑자기 기둥 잃은 어느 여인은
산 날 망에 올라가 바위를 끌어안고
3년을 퍼대 울었다더라
어떤 이는 신경정신과를 다니면서
진정제를 의지 삶을 지탱했다더라
한 사람 떠나가 버린 후
혼자 남는 것 너무 힘들더라
늦은 나이에 홀로 가는 초행길
그것 참 막막하더라
적막 쌓인 텅 빈 집 빈방
그것 참 서글프고 서럽더라
숨쉬기조차 힘들더라
몰입은 삶의 끈 취미 붙잡고
미친 듯 열의 다해 살다보면
엷어지는 그림자 빛바래지는 그리움
세월이 약이더라 그게 인생이더라
32 성북문창반 전자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