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따라 뛰어가며 뒤돌아 뒤돌아 보며 떠나간 소꼽친구 진부령 넘어 고향마을엔 해초내음 푹푹 풍겨내는 남자 그 친구 있어 산산이 부는 바람 이 가을 서낭당 큰 소나무 그늘 아래 모여들 앉아 사금파리 살림살이에 분주했던 소꼽친구들 얼굴 웃음소리 맑은 하늘 가득히 번져 그림 그려져 달려오네 샛강 둑에 늘어앉아 버들피리 불던 새하얀 동심이 그리워지네 정 귀 봉 73 정 귀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