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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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따라 뛰어가며
            뒤돌아 뒤돌아 보며

            떠나간 소꼽친구



            진부령 넘어 고향마을엔
            해초내음 푹푹 풍겨내는 남자



            그 친구 있어

            산산이 부는 바람
            이 가을



            서낭당 큰 소나무 그늘 아래

            모여들 앉아



            사금파리 살림살이에
            분주했던

            소꼽친구들 얼굴 웃음소리



            맑은 하늘 가득히 번져
            그림 그려져 달려오네



            샛강 둑에 늘어앉아

            버들피리 불던
            새하얀 동심이 그리워지네




                                                          정 귀 봉        73
                                                          정 귀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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