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제 2집
P. 72

경복궁의 하루






            군중 속에 슬며시

            손 내밀어 미소짓는 사람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새 바람에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언뜻 생각이 나질 않아

            망설이는 손

            덥석 잡아당기는
            힘있고 뜨거운 손




            여기서
            초등학교 책상머리 짝꿍

            만날 줄이야




            만나자 떠나야 할 순간

            순아! 건강하게 살자
            손들어 인사하는 바쁜 걸음





            72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