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의 하루 군중 속에 슬며시 손 내밀어 미소짓는 사람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새 바람에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언뜻 생각이 나질 않아 망설이는 손 덥석 잡아당기는 힘있고 뜨거운 손 여기서 초등학교 책상머리 짝꿍 만날 줄이야 만나자 떠나야 할 순간 순아! 건강하게 살자 손들어 인사하는 바쁜 걸음 72 성북문창반 전자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