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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어공주는 소원대로 빗방울이 되어서 어느 비 오는 날 꿈에 그리던
왕자님 머리에 떨어졌습니다. 왕자님 몸을 돌아다니던 빗방울이 된 인어공주
는 왕자님의 눈 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렇게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 나는 왕자님이 슬플 때 위로해 줄 거야!’인어공주는 왕자님의 눈물이
된 것입니다.
그 후로 인어공주는 왕자님이 슬프고 괴로울 때마다 수정 같은 맑은 눈물이
되어 왕자님의 슬픔을 같이하며 위로해 주었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슬픔을 같이할 수 있는 행복을 주신 하느님, 감사합
니다!’
128 _ 서울고 35회 졸업 40주년 기념 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