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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쯤 들었을 것 같은 이야기 위주로 해설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세조가 강원도 오대산을 다녀오다가 양수리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
다. 잠이 들기 전, 세조는 기이한 소리를 듣게 된다. 산에서 청명한 종소리가 울
리고 있었다. 날이 밝은 뒤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보니 운길산 어느 동굴에서 떨
어지는 물방울이 종소리처럼 들린 것이다. 거기에는 16나한이 앉아 있었다. 세
조는 이곳에 절을 창건케 하고, 은행나무를 하사하니 수종사(水鐘寺)가 되었다.
수종사는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433번길 186’에 위치한다. 경의중앙선을
타고 운길산역에서 내려 등산로를 따라 올라올 수 있다. 167번 버스를 타고 수종
사 입구에서 내려 차량이 다니는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올 수도 있다. 또 다른 길
은 연세중학교에서 한음 이덕형 별서터를 지나 올라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길
은 최근에 MTB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심해야 한다. 풍광이 좋고, 북
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어느 길을 따라 올라오던지 간에 자연과 하나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산을
오르는 시간은 대략 1시간 내지 1시간 반 정도 잡으면 된다.
134 _ 서울고 35회 졸업 40주년 기념 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