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듯이 하루는 지금이라는 순간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간을 잘 보낸다는 것은 지금 바로 여기에서 내가 해야 할 일에 정신

차려 최선을 다하며, 철저하게 자신의 일에 몰입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최
선을 다하며 사는 지금이 바로 날마다 새로운 날이 되고 날마다 새로운 인생이
될 것이다.

물론, 지금 여기서 내가 해야 할 일이란 직업을 통한, 또는 전문성을 필요로 하

는 일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전개되는 모든 일들이
바로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일인 것이다. 아침에 깨어나서 활동하고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기까지 나의 일거수일투족 모든 것이 다 일이다. 즉, 걷고 머무르고

앉고 눕는 일, 옷 입고 밥 먹고 사무보고 용변보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일 등 지
금 여기서 순간 순간에 이루어지는 자신의 모든 일들에 깨어있는 의식으로 최선
을 다할 때 우리의 하루는 날마다 좋은 날이 될 수 있다.

정말 쉽지 않습니까? 사소한 일상의 일들에서부터 중요한 업무처리의 일까지

우리들은 순간 순간 정성을 다함으로써 자기 성장을 이루 수 있으며 삶의 희열
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인생의 행복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 바로 지금 여기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에 있다. 늘 깨어있는 좋은 하루의 삶은 한 달과 일년, 아니

일생을 좋은 날, 새로운 날이 되도록 할 것이다.

귀뚜라미 소리 깊어 가는 이 가을녘, 어느새 스산한 소리를 내며 풍경을 두두
리는 바람소리로 잠을 청하게 되는 밤에 ‘나의 오늘은 과연 좋은 하루였는가’를
돌아보고 다시 내일을 준비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듯 싶다. 우

리 내일 아침,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는 게 어떨까요? 그리고 다시 인사하지
요, ‘좋은 하루 되십시요’라고...

138 _ 서울고 35회 졸업 40주년 기념 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