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0 - 2023서울고 기념문집fox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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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書·畵·寫 솜씨展

             가을 곁에서






             차 한 모금 마시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구름 한 점 뭉쳐

             구수하게 넘기려니                          刱咍  백종덕 (6반)
             숲속 요정 날갯짓에
             웃는 갈잎 소리

             봄의 계획 어디 가고
             빈칸만 수두룩한데
             애써 먼 산 바라보며
             난 모르오 모른다네



             허연 머리 늘 때마다
             뜻이 말이 되고
             말이 몸이 되니

             기대도 원망도 쉬이는 못한다네
             그래도 오직 하나
             욕심 하나 있다 라면
             너와 함께 걷는 가을길이라네



             (서울고 35회 졸업 40주년 기념 축시)













           190 _ 서울고 35회 졸업 40주년 기념 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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