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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아빠였던 시절이 있어서 입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는
                   지, 모릅니다. 작년에 겪었던 의료사고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딸의 모습부터, 최
                   근 혼자 독립생활을 시작하며 의기양양하게 나서는 모습도 부모로서는 안타깝

                   습니다. 보다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을 위한 이익과 행복도
                   만들어갈 줄 아는 인생으로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입니다.


                     딸의 생각을 이제는 이해합니다. 왜 그랬는지, 선택에 대해서도 자기 주장이
                   강했던, 소리를 크게 낼 수밖에 없었던 그 아이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너무 늦게

                   이해하게 된 것은 아닐지, 하여간 지금은 “배려”하는 삶을 살고 있는 딸을 봅니
                   다. 모든 이야기를 다 담을 수는 없기에, 여기에서는 내 딸이 하는 일에 대해서
                   조금 담아, 적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참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고, 한편으로는

                   한없이 어리고 나약한 모습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나는 아빠로서 아직 많이 모자
                   랍니다. 내 딸을 온전히 다 이해하고 알 수는 없기에, 그저 사랑하고 응원하며 듬
                   직한 버팀목이 되어주고자, 노력 중입니다.


                     사진들은 딸에게 청해서 다시 받았습니다. 아빠가 이 글을 써서 문고집에 보

                   낸 것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사용하는 대신 후원계좌를 함께 기재해
                   주겠다고 했더니, 너무 좋아합니다.























                           매년 3월 26일과 4월 20일은 장애인들에게 특별히 기억해야 하는 날이라고 한다.
                          올해 3월26일 장애인 합동추모제에 참석한 딸의 모습. 작아서 잘 찾아보아야 보인다.


                                                                   85 _ 4060 우리들의 3色5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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