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교화연구 2021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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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포교사와 전문 포교사
조계종 포교사는 일반 포교사와 전문 포교사로 나뉜다. 일반 포교사가 되려
면 오계를 받고 종단이 인가한 불교 대학의 교육 과정을 이수한 후에 일반 포
교사 고시에 응시해야 한다. 일반 포교사 자격 고시는 매년 2월 전국적으로 실
시되며 서류 전형과 시험에 합격하면 예비 포교사가 된다. 예비 포교사는 현장
포교 활동 평가를 통과해야 일반 포교사가 될 수 있다. 포교사는 불교적 소양도
중요하지만 기본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일반 포교사가 현장에서 3년 이상 활동하고 포교사 대학원을 졸업하면 전문
포교사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전문 포교사는 서류 전형과 면접을 거쳐 최종 선
발된다. 전문 포교사는 이론과 현장 경험 양면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 현장 위
주로 활동하는 전문 포교사를 위해 이론이 흩트러지지 않도록 분기별로 교육
을 실시하고 이론에만 치중하는 전문 포교사가 되지 않게 1년 이상 현장 경험
을 쌓을 수 있게 방안을 마련 중이다. 종단은 시공간을 구애 없이 공부할 수 있
게 디지털 대학을 운영하여 기본 교육, 신도 전문 교육, 전문 포교사 과정까지
양질의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포교사단 활동
전문포교사 정기 연수는 포교활동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1년에 한 번 열린다.
포교사의 기본은 수행이 곧 포교요, 포교는 곧 수행이다. 포교사들이 좌우명으
로 삼는 수행과 보시와 봉사는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넘어진 이를
세워 일으키면 봉사요, 배고픈 이에게 먹을 것을 베풀면 보시요, 누군가 나를
험담할 때 맞대응하지 않고 화를 참으면 수행이 된다.
강의는 신행지도, 문화예술, 사회복지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다. 각 분야의 전
문가가 들려주는 강의는 포교의 질을 윤택하게 해 주는 일종의 영양제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전문 포교사는 다방면으로 활동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전천후로 활약하는 선수들의 기량이 녹슬지 않으려면 충분한 휴식과 재정비가
필요한 법. 그런 의미에서 정기 연수는 쉼표가 필요한 전문 포교사들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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