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부산대첩 소식지(창간호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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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 이 한권의 책
이순신 리더십의 원천과
내면세계 섬세한 터치
신을 알릴 수 있는 자리라면 그 어디라 과 신체 단련을 거친 뒤 처음 벼슬에 나
도 한 걸음에 달려와서 강의하기로 유명 아갈 때까지다. 2기는 인격단련기로 벼
하다. 대한민국에서 이순신이라는 인물 슬에 나아가서 전라좌수사로 부임하기
을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전까지를 말한다. 3기는 인격구현기로
있는 이로 통한다. 전라좌수사로 전쟁을 준비하고 임진년
2012년 처음 출간된 ‘이순신, 신은 이미 (1592년) 4대 승첩을 이룬 뒤 삼도수군통
이순신, 준비를 마치었나이다’는 1975년부터 시 제사가 되어 한산도에 주둔할 때까지다.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 작되었다는 김 전 재판관의 이순신 공부 제4기는 인격완성기로 정유년(1597년)
결정판이다. 초 투옥되었다가 출옥 후 명량해전에서
김종대 지음 I 가디언刊
저자는 2002년 처음으로 이순신 생애 전 이기고 정유재란마저 승리로 이끌며 마
반에 대한 책을 쓰기 시작했고, 2004년 지막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까지다.
좀 더 많은 문헌을 읽고 쓴 글을 고쳤고 그 중 저자는 특히 이순신의 품성과 인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2008년에는 리더십을 정리해서 다시 썼 격, 리더십이 가장 잘 나타난 제4기에 주
70% 정도가 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인 다고 말한다. 이순신을 품고 산 40여년 목하고 있다.
물로 이순신을 꼽는다고 나온다. 하지 세월 동안, 특히 이순신에 대한 글쓰기
만 이들에게 이순신의 어떤 삶을, 이순 를 했던 10년동안 특별한 행복감을 느꼈 저자는 이순신을 완벽한 인격자이자 공
신의 어떤 정신을 존경하는지 구체적으 다는 고백은 이 책을 준비한 저자의 정 직자의 사표, 성공한 지도자로 이야기할
로 이야기해달라고 한다면 대다수가 벙 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수 있는 근거를 이렇게 설명한다.
어리가 되고 만다. 이순신은 국민 전체를 사랑으로 대하면
사실 저자는 임진왜란의 전사나 충무공 서 자신을 헌신했고, 모든 일에 정성을
그나마 답을 하는 이들조차 이순신 장군 의 전적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 다해 준비했다. 오직 정의의 길로만 나
이 적을 물리치고 위험에 빠진 나라를 도 아니고 이순신의 삶을 드라마틱한 문 아간 청렴한 공직자였으며 권세 있는 자
구했다는 정도로만 말한다. 뭔가 아쉬운 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문학작가도 아니 에게 아첨하거나 남의 도움을 기다리지
답이다. 솔직히 가장 존경하는 대상이 다. 그러나 엄청난 자료를 읽고 심지어 않고 제힘으로 모든 일들을 감당한 자력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말 상반되는 주장 속에서 합리적이고 객관 정신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이다. 적인 증거 자료를 선택해야 하는 법관이 사랑, 정성, 정의, 자력 이 네 가지 내면
정말 이순신을 전술 잘 세워서 승리를 라는 특성덕분에 저자는 이순신에 관한 가치가 이순신이라는 한 인간 속에서 합
거두는 뛰어난 무장으로만 알고 있다면 엄청난 자료들을 바탕으로 가장 사실적 일되어 그의 인격을 이루었고, 그 인격
이는 이순신을 알고 있다고 할 수 없을 인 이순신 글을 완성할 수 있었단다. 으로 리더십이 만들어지고 실천될 수 있
것 같다. 책은 이순신의 삶을 그의 리더십이 어떻 었다. 바로 이순신을 왜 존경하게 되었
김종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대한민 게 드러나고 어떻게 완성되는지로 정리 는지 명확하게 설명하는 대목이다.
국에서 ‘이순신 전도사’ ‘이순신교 교주’ 한다. 글 김효정
로 불린다. 실제로 김 전 재판관은 이순 인격형성기인 1기는 치열한 자기 수양 부산일보 라이프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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