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부산대첩 소식지(창간호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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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이순신의 정신







           이순신의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아니고서야 이런 기도를 할 수 있겠는가.

                                          들 한다. 세상 누구보다 자신을 가장 사랑
                                                                            장군의 백성 사랑도 나라 사랑 못지않
                                          하고 자존감을 높이라고 한다. 이 말은 정          다. 그는 전란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백성
           정신                             답이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오답을 선택           의 고통을 해소하는 데 열과 성을 다했다.
                                          한 사람을 만난다. 어떤 사람은 남을 위해
                                                                           전란 중 피란민 행렬을 마주치면 말에서
                                          산다. 자기 자신보다 남을 더 사랑하기도           내려 일일이 손을 잡아주며 “전란은 곧 끝
            사 랑                          한다. 이런 일을 희생이라고 하고 이런 사          난다. 지혜롭게 잘 숨어서 왜군에게 잡히

            정 성                          람을 위인, 영웅이라고 한다.                 지 말라”고 위로해주었다.
            정 의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요즘 상황으로 보면 군 최고 사령관이
                                          위인, 우리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적
            자 력                          인물을 꼽으라면 국민의 70%가량이 이순           차를 타고 가다 내려 시민들의 손을 잡고
                                                                           희망과 용기를 잃지말 것을 당부한 셈이
                                          신 장군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다. 장군의 이 같은 행동은 물론 그가 남
                                           우리 역사를 넘어 세계 해전사에 길이            긴 글 속에서도 한결같이 전란으로 고통
                                          남을 빛나는 전공을 세운 이순신 장군의            받는  백성 걱정으로 불면의 밤을 보냈음
                                          리더십의 요체는 무엇인가?  단 한마디로           을 확인할 수 있다.
                                          요약할 수 없겠지만 사랑을 빼놓고 이순
                                                                            장군의 나라사랑 백성사랑은 부하사랑으
                                          신 장군의 리더십의 원천을 설명할 길이
                                                                           로 이어진 것은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다.
                                          없다.
                                                                            임진란의 4대 승전대첩인 부산해전 중
                                           이순신 장군의 지극한 나라사랑과 백성
                                                                           정운 장군을 잃고는 애통한 데에 머물지
                                          사랑이  임진전란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않고  직접  포상장계를  올리고  사당까지
                                          위기에 처한 조선을 구한 것이다. 이순신
                                                                           지어주며 최상의 예우를 해준 점, 전투가
           배재한                            장군은 자기가 태어나고 죽을 조선을 사            끝난 뒤 항상 군졸들이 세운 공을 빠트리
                                          랑했으며, 함께 살아가는 이 나라 동포를           지 않고 보고한 점, 전사한 병사의 제사
           국제신문 이사                        사랑했다. 나라와 백성에 대한 사랑은 그
                                                                           를 반드시 올리고 유족까지 보살펴 준 점
           부산이순신지도자 제1기 수료                의 일대기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등  그 예를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하
                                           이 지극한 나라사랑이 그와 국민을 혼연           사랑의 행적은 차고 넘친다.
                                          일체로 되게함으로써 마침내 기적적인 승
                                                                            이처럼 이순신 장군은 평생을 두고 나라
           이순신 장군의 지극한 나라사랑과              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와 백성, 부하를 위한 지고의 사랑을 사직
           백성사랑이 임진전란을 승리로 이끌              이순신 장군은 전쟁이 막마지를 치닫던            에 바치고 충성을 다함으로써 마침내 나
           었으며, 위기에 처한 조선을 구한 것           1598년 11월 18일 노량 앞바도로 출정하        라(국토)와 국민을 구해내는 기적을 이룰
           ...                            면서 배 갑판위에서 실로 만인의 가슴을            수가 있었다.그래서 우리는 이순신 장군
                                          찌르는 피맺힌 기도를 올린다. “이 원수를          을 우리 역사 인물 중 유일하게 ‘성웅’이라
           장군의 나라사랑 백성사랑이
                                          무찌른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            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부하 사랑으로 이어진 것은
                                          다. 원컨데 하늘이시여, 천인공노할 죄를
           지극히 당연한 귀결                                                       오늘의 시점에 장군의 나라와 백성, 부
                                          지은 적들을 꼭 무찌르게 해주옵소서!”
                                                                           하사랑을 실천하는 리더를 만나기가 점점
                                           자신에게 닥쳐올 죽음 앞에서 털끝만큼            어려워지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도 않고 이 간절            이순신 장군의 지극한 사랑을 생각할 때
                                          한 소원만 이뤄진다면 자신의 생명을 기꺼           마다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체와 국가의 미
                                          이 역사의 제단에 던지고 싶은 절절한 마           래를 먼저 생각하며 지극한 사랑을 실천
                                          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극한 나라사랑이           하는 리더를 만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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