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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장      일제강점기의 오산









                  제1절   일제의 식민지 행정강화와 오산의 경제상황






                                                 이동근 | 수원박물관 학예연구사








                    일제는 1905년 11월 강제적으로 을사늑약을 체결하였다. 이로써 대한제국은 형식적인 이름만 남긴
                  채 국권을 강탈당해 버렸다. 일제는 1906년 2월 통감부(統監府)를 설치하여 시정개선이라는 명분으

                  로 우리나라의 모든 국정을 장악했다. 그러면서 통감부는 한일병합(韓日倂合)의 준비 조직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했다.

                    이후 일제는 1910년 8월 조선을 완전히 병합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식민
                  지 지배 체제를 확립시켜 나갔다. 이러한 체제개편은 이미 통감부 시기부터 시작된 것이었으며 통감

                  부를 총독부(總督府)로 개칭하여 중앙 통치기구로 하였다. 그리고 헌병경찰제를 도입하여 폭력적인
                  군사력을 행사하며 반일투쟁을 진압하고 무단통치(武斷統治)를 실시하였다. 경제적으로는 토지 및

                  산림 조사 사업을 비롯하여 수탈을 위한 상공업의 독점, 철도·도로·항만의 정비 확장, 재정·금융
                  의 개편 등 식민지적 경제정책으로 그 기반을 구축하였다. 아울러 교육과 문화 정책도 식민지 동화정

                  책을 추진하면서 조선의 문화를 말살하기에 주력하였다.
                    일제는 식민지체제를 강화하면서 식민행정을 위한 행정구역의 정비도 여러 번 추진하였다. 그 속

                  에서 식민지 행정기구가 통합·정비되었고, 식민지 경제정책을 뒷받침하는 많은 경제기구들도 설치
      오산시사        되었다.

                    일제의 식민지배가 강화될수록 관(官)과의 유착관계를 강화하며 식민체제에 적극 동조하여 사회
                  적·경제적 지위를 유지하려는 세력들도 대두하며 성장해갔다. 결국, 일제의 식민지배는 우월적 지

      제
      2           배와 특권을 가진 일본인과 사회적인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애썼던 조선인 유지층을 양산하였다. 이
      권
                  것은 식민지라는 구조적인 틀 속에서 계급과 민족 간 차별과 불평등을 더욱 고착시켰다.

                    일제는 조선의 중앙을 장악하면서 지방을 확고히 지배하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실시하였다. 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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