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오산문화 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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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이야기













                                                                        오산에





                                         전해지는 이야기







                                                                글 _ 남경식Ⅰ오산향토문화연구소 상임위원








            01    /   오산사투리 ‘짜장’







            오산이란 곳은 관아자리로 추정되는 누읍동의 동                     어느 시대건 어느 지역이건 표준지로 지정받지
            쪽에 있는 마을로 오산리라고 하던 곳이다. 이곳                   못한 곳은 사투리를 쓰는 지역으로 되며, 우리나
            에 저자(시장)가 생기면서부터 오산이라는 이름                    라는 서울 이외의 말은 모두 사투리로 치부된다.
            이 오산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며, 현재도 오산                   오산도 이러한 이유로 사투리가 존재하며 오산

            장이 3, 8일에 열린다.                               사투리를 알아본다.
             옛 수원 읍치가 신읍치 화성으로 이읍된 뒤 계속
            해서 저자 구실을 해오다 불행하게도 일제 강점                    옛날이나 지금이나 서울에는 수도권 사람들이 많이

            통치를 받게 된 뒤 왜인 상인들이 꾸준하게 상권                   모여 살고 있어 자연스럽게 서울토박이와 접촉을
            을 유지했던 곳이기도 하다.                              많이 하면서 생활해 오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만 해도 서울 사람들은 수원을 말                   그런데 하루는 옆집에 사는 이웃 오산 아저씨가 다
            할 때 구수원을 들먹였으며 오산사람들이 말할                     정하게 하는 말이 “나, 오늘 청요리 먹었다.”라고 자
            때 사투리를 쓰면 어리둥절하고 신기하게 생각하                    랑삼아 말을 하고는 양지에 앉아 이를 쑤시면서 “자

            기도 하였다.                                      네도 한번 사먹어 보게.”라고 은근히 자랑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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