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오산문화 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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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편으로는 한국사회 현실에 애잔 리 한다. 억울하고 외로워 죽겠
하고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다”며 첫 상담시간 내내 우셨다.
왜냐면 상담 안에 심리극을 접목 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느냐는 질
하여 임팩트가 있었던 이유도 있 문에 전쟁을 겪은 말없는 아버지
었겠지만 는 새벽에 나가 밤늦게까지 일만
주제가 ‘명문고 명문대생이였기 하셨고 내담자와는 하루 중 한마
때문이 아니었을까’하는 학벌우 디도 나눠본 적이 없었다.
선주의가 만연한 한국사회의 현 그저 멀게만 느껴지고 불편한 아
실에 대한 반증일거라는 생각이 버지의 모습이 바로 지금의 자신
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는 이제 행복을 위해서 과 너무 닮은 것 같다(가족의 심
또한 스텝진들도 전화번호를 원 는 일과 휴식, 직장과 가족 조화 리적 유전)며 ‘아버지는 얼마나
했던 것처럼 강의나 만남을 가지 가 필요하다. 외로우셨을까요’하면서 흐느꼈
게 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많 우울증을 앓던 50대 가장인 내 다.
은 사람들이 상담에 대한 원함이 담자가 상담실에 방문했다. 가정의 중심인 우리의 부모들은
있음을 보고 듣게 된다. 이는 대 그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에 쫓기어
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뭔 고 은퇴해서 이제야 여유가 생겨 자녀와 애착 및 유대감을 형성할
가 막혀있고 답답하고 심리적 미 서 자녀와 소통하려고 하니 아내 시간적 여유도 없었으며 부모로
해결과제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와 자녀들은 나를 불편해하고 멀 서 자녀와 어떻게 애착을 형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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