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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8. 오산시의 종교관련 주요 문화재 현황

                           유형                문화재 지정                문화재명                  비고(위치)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제140호           독산성 및 세마대지             지곶동 155 일원
                      지방문화재(경기도)             유형 제62호            궐리사 성적도(60매)             궐1동 52
                         지방문화재              기념물 제112호           금암동지석묘군(9기)           금암동 72-1 일원
                         지방문화재              기념물 제147호               궐리사                  궐1동 52

                         지방문화재              기념물 제211호          외삼미동 지석묘(2기)             외삼미동 384
                          전통사찰                 제34호                 보적사                  지곶동 50



                    오산시에 소재하는 이러한 문화재들을 이해하고 향유하기 위해서 그 종교적 의미도 함께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오산시에 있는 유일한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140호)인 독산성 및 세마대지, 그리고 안
                  에 있는 전통사찰 보적사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종교문화의 의미가 있다. 독산성은 백제시대에 축

                  조되었다고 알려지고 있으나 세마대지와 더불어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왜군에게 포위당한 독산
                  성에서 말에 흰쌀을 쏟아 부어 멀리 있던 왜군에게 마치 물이 많은 것 같은 모습을 연출했고, 결국 식

                  수난으로 항복할 것으로 여긴 왜군의 전의를 상실하게 한 일화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독산성은 영
                  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로 이어지는 왕의 행차(行次) 역사와 관련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정
                                                                                         7)
                                                                   6)
                  조는 독산성을 수축(修築)하고 토지신에게 고유제(告由祭) 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어 , 독산성과 세마
                  대지는 조선시대 유교의 문화를 음미할 수 있는 문화재이기도 하다. 또한 보적사는 현재 대한불교조

                  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이나 여러 산성 안에 있는 사찰과 마찬가지로 호국불교의 의미를
                  지닌 절이기도 하다. 정조 이후 독산성에도 승려들로 편성된 승군(僧軍)이 주둔하고 있었고 보적사는

                  그 승군을 운영하는 군영(軍營)의 역할도 담당했다고 한다.                 8)
                    오산시에도 우리나라 전역에 산재하여 있는 고인돌(지석묘)이 많이 있고, 그 중 금암동에 있는 9기

                  와 외삼미동에 있는 2기는 지방문화재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 고인돌은 지석묘(支石墓)란 한자
                  어에서 알 수 있듯이 선사시대의 묘지로 추정되고 있으며, 장례와 제례 등 의례와의 관련성도 제기되

                  고 있는 등 선사시대의 종교문화를 느낄 수 있는 문화재이다.
                    경기도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궐리사와 궐리사 성적도(聖蹟圖)는 오산시에서 유교문화를 느낄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궐리사는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의 사당(祠堂)으로 공자의 영정을 모셔놓
                  고 있다. 조선시대 22대 왕으로 궐리사를 창건한 정조는 유교의 이념으로 개혁적인 조치들을 시행했

                  고 그러한 관점에서 궐리사를 창건하게 하였던 것이다. 매년 봄과 가을에 궐리사에서 거행되는 석전
      오산시사
                  대제(釋奠大祭)는 오산 시민이 가까이서 유교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 유교의례이다. 궐

                  리사 성적도는 공자의 생애를 그림으로 그린 60장의 목판으로, 1904년에 공자의 76대 후손인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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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조선시대 유교 제례(祭禮)의 하나로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그 사실을 가묘(家廟)나 종묘(宗廟) 혹은 토지신 등에게 알리는 의식임.
                  7) 남경식, 『오산 역사 문화 : 주제별로 읽는 오산 역사와 문화』, 우리동네사람들, 2013, 145쪽 이하 참조.
    482           8) 위의 책, 148-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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