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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1988년 12월에 종래 오산불교회관의 역할을 대체하는 대각포교원이 창건되면서 오산불교
어린이회, 오산불교학생회, 오산불교청년회, 오산불교거사회 등 여러 신행단체들이 활성화된다. 이
러한 신행단체들은 연등축제뿐만 아니라 불우이웃이나 소년소녀 가장돕기, 이주민 돕기 후원바자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산불교거사회는 1996년 6월 30일에 재
창립된 단체로, 2015년부터 혹한기와 혹서기만을 제외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재래시장, 중앙시장, 성
호초등학교 주변 골목길 등 환경미화원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공간을 정화하는 도로입양사업을 하고
있기도 하다.
오산 지역 불교의 특징은 사찰과 포교원 대부분이 시내의 인구밀집 지역에 있어, 전통사찰(보적사)
보다 도심에서 활동하는 포교원 성격이 강하다는 데에 있다. 전통사찰과 포교원의 큰 차이는 정기법
회 시기이다. 전통사찰의 정기법회는 대체로 음력 매월 1일(초하루법회), 15일(보름법회), 18일(지장
재일), 24일(관음재일)의 법회와 가족과 집안을 위한 불공이 중심이지만, 포교원은 일요일 법회나 평
일 법회와 교리수업과 참선을 통한 대중포교 중심이다. 이러한 포교원 중심의 불교는 1980년대 오산
불교회관에서 오산불교학생회, 오산불교청년회 등이 조직하면서 본격화된다.
특히 1989년 오산시 승격 및 화성군 분리 이후 오산 지역의 불교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1993년(불기
2541)에 불교계 연합단체가 결성되어 연합활동이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연합회의 명칭
은 오산시불교사암연합회이다. 연합회는 1997년부터 매년 연등축제와 바자회 등을 개최해 오산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부처님 오신 날 행사, 경찰관 소양교육, 재소자 교화사업 등과 같은 경승
및 교화활동도 벌이고 있다.
1989년 오산시 승격 이후 오산 지역의 사찰 현황을 보면, 1997년경에는 보적사(조계종, 삼국시대)
를 포함해 모두 9개로 조사된 바 있다. 당시 9개 사찰은 조계종 사찰 3개, 태고종 사찰 2개, 그리고 본
원종, 법화종, 천태종 사찰 각 1개, 그 외 수월선원으로, 보적사를 제외하면, 모두 1970년대 이후 창건
8)
된 사찰이다. 구체적으로, 1970년대에 지장사(태고종, 1970), 반야암(태고종, 1975), 선불사(본원종,
1975), 사자암(조계종, 1975) 등 4개 사찰, 1980년대에 수월선원(1980), 구룡사(법화종, 1982), 대각포
교원(조계종, 1988) 등 3개 사찰, 그리고 1990년대에 황덕사(천태종. 1997)라는 1개 사찰이 창건된다. 9)
그렇지만 오산시 개발 사업과 함께 사찰도 없어지거나 주소지를 이전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한다. 예
를 들어, 기존의 오산시사에서 볼 수 있었던 미륵사(법상종, 궐동 517-1, 공터), 반야사(태고종, 수청
10)
동 산42, 야산), 삼보사(미륵선교종, 원동 1-6), 수월선원(본원종), 심우정사(열반종, 원동 544-18, 회
오산시사
8) 지장사는 1940년경에 암자 형태로 창건되었고, 1986년 승려 법운(法雲)이 인수해 사찰로 증·개축했다고 한다. 지장사에서 모신 지장보
살은 석가모니불의 위촉을 받아 미래불(미륵불)이 출현하기까지 무불(無佛)시대에 육도(六道)의 중생을 교화·구제하는 보살이다(오산
제
4 시, 오산시사 (하) , 1998, 132쪽.).
권 9) 오산시, 오산시사 (하) , 1998, 130쪽. 이런 종류의 사찰을 군진(軍陣)사찰이라고도 한다.
10) 오산시, 오산시사 (하) , 1998, 133쪽에 따르면, 수월선원(주지 정담)은 재단법인 선학원 소속이다. 1998년 당시 지장보살 1,080불을 봉
안해 지장기도처였고, 강보경 및 4명의 지도교사가 학생 및 어린이법회를 활성화하는 상태였다. 현재 재단법인 선학원(http://www.
seonhakwon.or.kr/, 2019.7.29.)에 따르면, 수월선원은 오산시가 아니라 부산시에 있다. 그리고 오산시에 있던 수월선원은 화성시 안심
524 사(승려 무성)로 이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