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8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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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맺음말
이상으로 오산 죽미령 전투의 과정, 이후의 부대원 행적, 현재 죽미령의 모습을 정리하였다.
죽미령 전투는 당시 미국 내에서 준비가 되지 않은 전쟁이라고 비판 여론도 많았다. 하지만 낙
동강 방어선이 구축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줌과 동시에, 나아가 유엔군이 창설된 이래 초전(初
戰)을 통해 유엔군의 참전을 세계에 알렸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전쟁에서의 승리도 중요하지
만 먼 타국에 와서 기꺼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후세대로서
마땅할 것이다.
오산 죽미령 전투의 전장에는 현재 두 개의 기념비뿐만 아니라 2013년에 개관한 유엔군초전
기념관과 2019년에는 평화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념비와 기념관을 포괄하는 평화공원이
완공됨으로써 시민들에게 평화의 가치와 소중함을 공유할 수 있는 역사교육문화 복합공간으로
서의 오산 죽미령으로 거듭날 것이 기대된다.
향후에는 죽미령이 지리적으로 어떻게 변모하였는지, 전쟁 후 분류한 스미스 부대원의 유형
별 인원수와 해당 인물을 밝히는 것을 후속연구의 주제로 삼고자 한다. 본고를 통해 오산 죽미
령 전투 및 전투 이후의 참전용사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증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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