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4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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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미국 워싱턴D.C의 우드로윌슨센터에서 군사편찬연구소가 발굴한 김일성이 스탈린에
                      게 쓴 편지(그림 8)는 죽미령 전투 3일 뒤인 7월 8일에 쓴 것이다. 오산 죽미령에서 미군과의 교

                      전을 예상하지 못했던 김일성이 스탈린에게 병력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15)
                        아래는 서신의 번역본이다 .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각료회의 대표인 스탈린 동지에게.
                        스탈린 동지께선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한 투쟁에 도저히 측량할 수 없는 큰 도움을 주셨기에, 심심한
                      사의와 경의를 표하는 것을 받아주시길 청합니다.
                        우리 민족이 미제국주의자에게서 벗어나도록 조력을 아끼지 않는 스탈린 동지의 충심에 감사드리며,
                      나는 동지께 25~35명 정도의 소비에트 무관을 북한 인민군 사령부에서 활용할 수 있기를 간곡히 청합니
                      다.
                        이는 아직 우리 군의 지휘부가 현대적 병력운용법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충복, 북한 각료회의 대표
                                                                                          김일성. 평양시







                      Ⅳ. 전후(戰後)의 스미스 부대와 두 개의 기념비








                      1. 전투 이후의 참전자 분류


                        전투 과정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 전투 결과 참전용사들의 행적

                      이다. 죽미령 전투 결과에 따른 스미스 부대원의 행적은 크게 3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는 생존자, 둘째는 포로, 셋째는 실종 또는 전사자 그룹이다.

                        생존자 그룹은 부상으로 복귀하는 경우, 이후의 전투에 계속 참전하는 경우의 2가지로 나뉜
                      다. 그리고 이후 전투 참전자는 다시 실종·전사, 복귀, 포로 등의 경우로 분류된다. 스미스 부




                      15) 군사편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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