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2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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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나오는 말
오산시 마을신앙의 현황과 전승의 양상을 통하여 오산시 마을신앙의 의의가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 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하여 오산시의 마을신앙이 지역적 특색과 인문학적 특질을 잘 담
아내고 있음도 확인하였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신과 인간의 조화를 꿈꾸고 실현하고자 한 것
이 오산시 마을신앙의 특질이며 의의라고 판단한다. 다시 말하여 신이라 자연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꿈꾸고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상생을 꿈꾸고 있는 것이 오산시
의 마을신앙으로 보는 오산시문화의 전통이며 정체성인 것이다. 여기에 오산학 연구에 실린 필
자의 논문 「오산시 구전설화 연구」에서 규명한 ‘신나는 멋과 기운’을 더한다면 오산시의 문화적
전통성은 그 의의를 더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마을만들기가 전국적인 흐름이 되고 있는 이즈음에 오산을 오산답게 만들고
가꾸어 가는 길에 오산시의 마을신앙의 전통이 잘 계승된다면 비단에 꽃의 문양(文樣)을 더하는
일이라 여긴다.
모쪼록 오산시 마을신앙의 전통이 각각의 마을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을만들기의 근거가 되기
를 바란다. 아울러 이러한 생각을 오산시의 행정이 오산시를 어떠한 도시로 가꾸어 오산시의 품
격을 높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근거가 되고 기준이 되고 철학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마디
를 더 보태어 오산시의 정신적 뿌리가 되는 부산동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되살리고자 하는 오
산시의 계획이 하루빨리 기획되고 실현되기를 충심으로 기원한다.
210 김용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