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8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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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더니 급제를 하여 그걸 마을로 가지고 돌아와 신으로 모셨다고 한다. 그것이 당말 당집에 모
                      시고 있는 돌이라고 한다.”



                      19. 【지곶동】



                                                                     지곶동은 음력 9월 그믐날 당제사를 지
                                                                  낸다. 그리고 시간은 밤 10시 30분에서 11
                                                                  시 정도에 지낸다고 한다. 당제사에는 네

                                                                  명에서 다섯 명 정도가 참여를 하는데 당주
                                                                  와 제관, 축관 그리고 당제사의 음식을 나

                                                                  르고 그 밖의 일을 돕는 공원 2명이다. 당
                                                                  제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두 깨끗한 사
                                                                  람으로 뽑았다. 이 때 마을사람들이 말하는

                                                                  깨끗함이란 그 해 상을 당하지 않고, 몸이
                      성한 사람, 집안에 여자의 나이가 많거나 적어 산제 때 월경이 들지 않는 집 등이었다. 공원을
                      포함해 모든 제관들은 먹는 것과 잠자리를 가려 몸과 마을을 깨끗하게 하도록 조심했다. 공원은

                      돼지를 구입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 주어 비용을 거두는 일과 그 밖의 제사준비를 담당하는
                      사람으로, 실제 제사의 준비를 맡았던 사람이다.



                      20. 【탑동】



                                                                     당제사를 지내기 위해 당에 올라가는 사
                                                                  람은 당주를 비롯하여 축관과 심부름꾼 등
                                                                  이렇게 세 사람만이 올라갈 수 있었다. 그

                                                                  러나 거의 대부분 당주와 축관이 일을 도맡
                                                                  아 하였다고 한다. 음식 장만은 거의 당주

                                                                  와 축관이 담당하였고, 당주는 음식 장만하
                                                                  는 일에서부터 당제사 당일 제사 올리는 일
                                                                  까지 맡아하였으며, 축관은 주로 축문을 만

                                                                  들어서 당주와 함께 당제사를 드릴 때 축문




                      206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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