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6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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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주의 출입 등 외부와의 접촉이 철저하게 금지되었던 것이다.
                        제수로는 탕을 올리는데 두부만 해서 다시마 해서 놓는 탕, 고기 탕, 그리고 북어로 만든 탕

                      이렇게 삼탕을 올렸다. 그리고 소 한 마리를 제물로 하다가 형편이 여의치 않아 돼지를 두 마리
                      잡은 때가 있었다고 한다.
                        과일은 밤, 대추, 감을 썼으며 곶감이 아니라 연시를 올렸으며 연시가 적당치 않으면 단감을

                      올리고 있다. 감은 딱 세 개를 올리는데 예전에는 산제사를 지내고 나서 하나는 당주가 먹고, 하
                      나는 마을에서 제일 연세 많은 어른이 잡숫고 하였다. 나머지 하나는 어떻게 먹었는지는 모르지
                      만 다툼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였다.

                        산제사를 지낼 때 제관이 산신령을 불러서 모신다. 산신령은 호랑이이며 제관은 뒷동산의  높
                      은 데를 바라보면서 ‘이 고을 산신령님.’이렇게 세 번을 불러 모시고 산제사를 지냈다.

                        당집의 현판은 산신당이라고 하였으며 은계동의 당집인 산신당 내부에는 터줏가리를 틀어 놓
                      았으며 터줏가리 안에는 대감항아리 속에 쌀을 담아 놓았다.




                                                    ◆ 은계동 산제사 축문
                                                   維歲次 某年 某月 某日 某時
                                                京畿道 水原郡 兩面 圍浦里 居民等
                                                        顯官  敢昭告于
                                                      山靈神位  之下伏以
                                                  萬物化生  人貴神靈  兩位肇判
                                                  致誠賴德  敬愛義道  神人相儀
                                                  造化成事  國際郊社  施恩降惠
                                                  聖之規禮  迄今亨之  民社山川
                                                  神位堂谷  一同老稚  至於此洞
                                                  昭昭之靈  禍福任意  年次齊誠
                                                  德澤河海  迅之雷電  福陰浩天
                                                  百穀登禳  麗疫不犯  六畜磻殖
                                                  災殃遠追  慶祥必進  隋之景響
                                                  男女老少  永世安樂  諸福可致
                                                  酒香性肥  伏維尊靈  玆涓吉辰
                                                  謹以淸酌  庶羞感格  特顧誠悃
                                                           尙  饗









                      204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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