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1 - 오산문화총서 3집
P. 211

누가 발견하게 되었는가에 대하여는 심씨 집안의 조상을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다. 마을의 승
                       지도 마을의 큰 어른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심씨 마을의 승지이니 이도 역시 심씨 집안의

                       조상이다. 그리고 돌이 물고기처럼 물길을 거슬러 오른다거나, 살려달라고 말을 한다거나, 꿈에
                       본 돌이 과거에 급제하도록 하였다는 것은 평범한 돌멩이가 아니라 신이(神異)하고 신성(神聖)
                       한 돌이라는 의미이다. 그렇게 하여 마을의 신으로 좌정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물과 관련이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농사와 관련이 밀접하다는 것이며, 소망하고 있는 바를 성
                       취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 구체적인 예가 자료3으로 드러난다. 개울을 건너기 전에는 과거에 급
                       제하는 것이 과제인 것인데 개울을 건넘으로써 소원한 바를 성취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말의

                       당집에서 모시고 있는 돌은 마을신앙의 신격으로서 손색이 없다. 농사를 잘되게 할 뿐만이 아니
                       라 과거에서 급제하는 등 마을주민들의 소망하는 바를 실현시켜주는 신성한 존재가 되기 때문

                       이다.


                         넷째는 부산동의 경우 제관만이 신을 수 있다는 신발이 전하는 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는 오

                       산시의 부산동이 신성한 지역이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부산(釜山)이란 앞서도 언급하였지만
                       ‘검은 산’이다. ‘검다’는 것은 ‘원천적 지혜’를 뜻하는 것이면서 ‘근원’을 상징하는 색이다. 또한 신
                       성함을 의미하는 색이 바로 검은 색이다. 이에 부산동에 나라의 굿을 주관하였던 무속인들의 무

                       리가 부산동을 찾아 거점을 마련하였던 것도 우연의 일치라고만은 보여지지 않는다.


                         고이왕이 왕위에 오르고 “5년(238) 봄 정월에 천지에 제사를 지냈는데 북과 피리를 사용하였

                       다.”라 한 것에서 세상사를 주관하는 천지신명들께 제의를 올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리고 제의를 올린 곳이 어디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238년 “2월에 부산(釜山)에서 사냥하고 50

                       일 만에 돌아왔다. 여름 4월에 왕궁 문기둥에 벼락이 치자 누른 용이 그 문으로부터 날아 나갔
                          9)
                       다.” 고 하였는데 여기의 부산은 바로 오산시의 부산동 가마뫼일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동의 위
                       치는 용인시 부아산과 아산시 미추홀의 중간지점인 경기도 화성군 진위면 부산리일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부산동 가마뫼에 전하는 ‘오직 제관만이 신을 수 있다고 하는 신발 한 컬레’의

                       의미가 새롭게 부각될 수밖에 없다. 또한 제물로 올리는 용떡의 의미와 유래도 백제본기의 내용
                       을 통하여 추측될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




                       9) 『삼국사기』, 백제고이왕 본기


                                                                          烏山市 마을신앙의 傳承實態 考察  209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