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7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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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원동】
원동 전 지역에서 당말의 당제사와 관련된 자료들이 조사되었다. 제 각각 제보자마다의 내용
에 차이를 보이고 있고 그 내용의 깊이 또한 차이를 보인다.
□ 당말 당제사
당말의 당집에는 돌을 신체(神體)로 모셨다고 하는데 그 유래는 이러하였다.
“마을의 승지 양반이 말을 타고 가다가 멈추어 서서 개울을 보니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이 있었다. 그것이 붕어 인줄 알고 잡았더니 돌이었다.”
그렇게 하여서 돌을 모시게 된 것이라고 전한다. 그러한 기원을 담고 있는 당집인 까닭에 현
재까지도 당을 영험하게 생각하며 잘 못을 하면 큰 벌을 내린다고 여기고 있다.
□ 원동(당말)
당말에서 조사된 자료는 우촌의 자료보다는 보다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당말에서 조사된
바에 의하면 마을 제사의 명칭을 당제사라고 했으며 음력으로 1월 15일에 지냈다고 한다. 당제
사는 오산에서 온 단골무당이 와서 굿을 하였으며, 당주를 당제사를 지내기 한 달 전에 무당이
선출하였다고 한다.
또한 당말에서 당에 돌멩이를 모시게 된 유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조사되었다.
“당집에 신체로 돌멩이 두 개를 모시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장마철에 제보자의 큰할아버지가
30대 시절에 논에 물고를 보러 가는데 사람 살리라는 남·여의 목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돌멩이
두 개가 물살을 치올라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 돌을 주워 놓았던 길옆에 현재의 당집을 지은 것
이다.”라는 이야기가 채록되었다. 그래서 각각의 돌멩이를 당할아버지, 당할머니로 좌정시키고
모시게 되었다는 것이다. 신체는 창호지로 감싸서 모셨다고도 전한다.
□ 절골의 당제사
심학섭 어른은 절골에도 당집이 있었는데 역말의 당집에서 분가 한 것이었다고 전한다. 이는
1960년대 중반까지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자세한 내막에 대하여는 기억이 없고 다만 당말의
당할아버지와 당할머니를 모신 유래를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선조 어른이 과거를 보러 가는데 어느 주막에서 꿈에 현몽을 하여 개천을 건너는 꿈을 꿨다
고 한다. 그 꿈을 따라 실제 개천을 건너다보니 꿈에서 본 돌이 보여서 그걸 가지고 과거를 보러
烏山市 마을신앙의 傳承實態 考察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