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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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은 독산(禿山)의 북동 능선에 조성된 보적사 내에 위치한다. 수리적 위치는 북위
37˚11′03″, 동경 127˚01′10″이며, 해발고도는 약 197.1m이다. 독산은 오산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208m), 지형상 구릉지에 속하며, 인근의 낮은 구릉성 산지에 비해 높아 주변을 조망하
기에 유리할 뿐 아니라 산성의 서쪽으로 인접하여 황구지천이 흐르고 있어 해운에도 유리하다
는 점에서 산성이 입지하기에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기반암은 선캄브리아기 변성암이며, 독
산성 북벽 앞으로 광교산에서 발원하는 황구지천이 흐른다. 황구지천 주변으로는 태봉산성, 수
원고읍성, 길성리 토성 등의 유적이 남아 있어 이들 유적과 독산성의 관계가 주목된다.
2. 고고학적 환경
독산성이 위치한 오산시는 지형이 낮은 구릉성 산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하천지역이 발달
한 점으로 볼 때 일찍부터 인간들이 살아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오산시에서는 여러 시대
에 걸쳐 다양한 성격을 지닌 유적들이 조사되고 있다.
4)
구석기시대 유적은 양산동 에서 고토양층의 확인으로 그 존재 가능성만이 언급되다 외삼미동
5)
유적 구석기문화층에서 긁개, 몸돌, 찍개 등이 출토됨으로써 그 존재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되
었다. 구석기시대 유적은 현재까지 소수이지만 앞으로의 조사를 통해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신석기시대 유적 또한 극히 제한적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오산지역에서 조사된 유일한 신석
6)
기유적은 가장동유적 이며, 수혈 1기가 확인되었다. 출토된 유물로는 단사선문, 횡주어골문, 종
주어골문 등이 시문된 빗살무늬토기편 등이 있다.
7)
청동기시대 유적들에는 기존에 잘 알려져 있는 금암리 지석묘군 이 대표적이지만, 최근 세교
8)
지구와 가장동유적 등에서 다수의 주거지를 비롯한 생활 관련 유적 등이 조사되었다. 가장동
유적에서는 주거지 2기와 대형 수혈 1기가 조사되었는데, 주거지는 장방형으로 2호 주거지와
같은 경우 주거지 중앙부에 무시설식노지가 위치해있다. 유물은 공열문토기와 삼각만입석촉,
반월형석도 등이 출토되었다. 또한 독산성 내부에서도 무문토기저부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9)
4) 한신대학교박물관, 1998, 『오산 양산지구 문화유적시굴조사 약보고서』.
5) 한국문화유산연구원, 2008, 『서수원-오산-평택고속도로 구간 내 외삼미동유적 발굴(시굴)조사』.
6) 오산시사편찬위원회, 2009, 『烏山市史Ⅰ』, p.72.
7) 한신대학교박물관, 2007, 『文化遺蹟分布地圖-烏山市』.
8) 경기문화재연구원, 2008, 『오산 가장동유적』.
9) 기전문화재연구원, 2001,『오산 독산성·세마대지 시굴조사 보고서』.
오산 독산성 일원 지표조사 보고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