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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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보적사와 독산성산림욕장
독산성에는 세마대 외에 전쟁터의 사기 앙양과 원혼을 달래주던 호국사찰인 보적
사(寶積寺)도 있다. 보적사는 전통사찰 제34호로 지정되어 있고 독산성 동문 안에
자리하고 있다. 독산성 축조와 같은 시기에 전승을 기원하고자 창건한 것으로 알려
진 사찰이다.『두산세계대백과사전』에서는 401년(백제 아신왕10년)에 나라에서 창
건했다고도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의 말사이다.
독산성 안에 있는 보적사. 백제의 고찰로 알려져 있다. 독산성의 영욕과 함께 하였다.
보적사라는 이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어느 옛날에 보릿고개로 끼니조차 잇기 어려운 노부부가 있었다한다. 먹을 것이
라고는 겨우 쌀 두되만이 남아 있었고 식량을 구할 방법도 없어 굶어 죽을 지경에
처하였다한다. 노부부는 밥 한술 먹고 며칠을 더 사느니 차라리 이 쌀을 부처님께
공양하여 좋은 일이라도 하고 죽자고 결심하였단다. 그리하여 쌀을 부처님께 바치
고 집에 돌아와 보니 비어있던 곳간에 쌀이 가득 차 있는 것이었다. 노부부는 이것
을 나한님의 신통력이라 여기고 더욱 치성을 올리게 되었고 이후로 보적사란 이름
이 붙었다는 전설이다.”
보적사는 남한산성의 장경사나 북한산성의 중흥사처럼 군진 속에 있는 사찰이다.
따라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군사들에게 부처님의 가호를 빌어 주는 등 사기앙양
에 기여했을 것이다. 향토사학자 임종삼은 독성려왕릉의 주인공으로 비정한 백제
제16대 진사왕의 원찰로 보기도 한다. 독산성에는 2천명이 넘는 군사가 배치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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