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1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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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이 과객의 이름을 물었으나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과객이 오산을 떠나 한양을 향해 현 화성시
동탄면 미륵뎅이를 지나 영천리로 가다가 길 가운데 나무 두 그루가 과객을 가로막자 돌아가지 않
고 나무를 뿌리째 뽑아 놓고는 그 나무에 운암발목(雲岩拔木)이라 써놓아 주민들이 그때서야 그 과
객의 이름이 운암(雲岩)인 줄 알게 되었고 그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그때부터 오산천변의 들판을
운암들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오산장(오매장터 + 오산오색시장)의 유래-설치장소
동서남북 중 남쪽과 북쪽 출입구
‘오산(烏山)장’은 현재 ‘오매(烏梅)장터’와 ‘오산오색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753년 이중
환의 『택리지(擇里志)』에 오산장(鰲山場)으로 기록이 처음 등장하였으며, 1792년(정조16년)에
발간된 『화성궐리지』와 1863년(철종14년)에 발간된 『대동지지』, 1899년 발간된 『수원군읍지』에
도 기록이 되어있다. 오산장은 1911년에 간행된 『한국수산지』에 3일과 8일로 기록되어 있어 5
일장임을 알 수 있는데, 이후 1914년 12월 25일 조선총독부는 경기도고시 제71호와 시장규칙
제27조에 의거 수원군 성호면에 ‘오산시장’의 명칭으로 상설시장이 개시되어, 5일장과 상설시
장이 병행하는 형태로 발전하였다. 현재에도 오산장은 인근 지자체를 아우르는 넓은 상권과
젊은 소비자가 많은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징에 힘입어 2013년 1월 시장경영원의 전통시장
활성화 평가에서 전국 1,511개 시장 중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활성화와 운영이 잘되는 전통시
장의 하나이다. 오산오색시장은 1914년 개시된 오산시장을 잇는 100년 전통의 시장으로 명칭
이 2010년에 오산중앙전통시장으로 변경되었다가, 2013년 5월 시민설문조사를 통해 현재의
‘오산오색시장’으로 변경되었고 위치는 오매장터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오매장터는 『택리지
(擇里志)』의 오산장을 잇는 260년 전통의 옛 장이다. 2013년 8월 옛 장터의 활성화를 위한 경
기도 맞춤형 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오산천의 옛 명칭인 오매천(1789년 간행된 「수원부읍지」
기록)의 오매를 따서 오매장터로 명명하였다. 위치는 오산오색시장의 북쪽인 옛 오산장터에
위치하고 있다.
새롭게 기억하고, 기록되어야 할 오산이야기(Ⅱ)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