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4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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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글뚫어떼를모와, 양구양천흐르는물에
어라둥실떼워놋코
이물의이사공아, 고물에고사공아
허릿간의화장아해, 물때가느저기가는고나
압강에대여놋코, 이댁으로실어들여
삼간대청상각곳집, 오십여간지인후에
물님퇴를덩그럿케지엿는데, 집치레가장이좃타
마당가운데연못파고, 숙석으로면을맞추어
네귀번듯진연후에
대접가튼금붕어는히뜻번듯농쳐놀고
보기조흔저연화는너울너울춤을춘다
한가헌백두루미난간담을넘으려고
징검징검소래허니,그구경도장이좃타
미루치레더욱좃타
금상화류복판하고, 대모(玳瑁)로귀를하야
먼뎃사람얼는얼는, 파리발이드틔는 듯
문위를살펴보니, 립춘(立春)을다붓첫다
립춘대길건양다경(立春大吉建陽多慶), 춘만건곤복만가(春滿乾坤福萬家)라
부모는천년수요, 자손은만세영이라
여기저기붓처잇고
방문열고들어가니, 방안치장더욱좃타
치여다보니금반자, 네려다보니각장장판
백능화지로도배하고, 청능화지로띄둘으고
방안시간더욱좃타
룡장봉장금장, 자개함롱, 반다지요
요강타구재터리를여기저기벌여잇고
삼층장문열고보니, 왼갓비단다들엇다
소간부상(笑看扶桑)삼백척에번듯소사월광단
악앙루고소대에적선하니일광단
태백이긔경비상텬하니, 간담풍월한단이며
202 남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