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4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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執禮典祀謁者皆降階前拜位皆跪 拜興 拜興 拜興 拜興 平身 闔殿門後出
집례 전사 알자는 계전 배위로 내려가 사배 하시오 배∼흥 배∼흥 배∼흥 배∼흥 감실 문을 닫고 뒤로 나아
가시오
참고문헌 및 자료
● 오산화성궐리사 춘추 제향 홀기
Ⅹ. 떡점거리(떡골, 병점골, 餠店)
우리가 먹는 먹거리 중에서 곡식을 가지고 만드는 것 중에 떡이 있다. 떡에는 우리의 전통과
풍속이 배어 있다. 새수원(읍치가 화산에서 화성행궁으로 이전된 이후의 수원, 옛수원은 오산
이 화산 읍치 주변을 아우르던 지역이며 중심지인 수원부)때 떡으로 유명한 곳이 있었는데, 현
재 화성시의 병점(떡점거리)이다. 이곳은 옛수원(오산)과 새수원(화성안의 현 수원)의 정 중간
지점이기도 하다.
병점은 옛날부터 서울에서 남쪽으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하였고 교통이 불편하였던 시절 쉼
터역할을 해왔다. 나그네들이 길을 걷다 요기와 휴식을 할 수 있었다. 보부상, 우마차를 끌던
마부, 그리고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 상인들 등.
일제강점기 중기 때만해도 큰 거리에 떡집이 즐비하였는데, 태평양전쟁이 일어난 후에 배급
쌀제도가 시행되면서 한집, 두 집 뒷길로 이전하면서 떡점거리는 쓸쓸해졌다. 한참 북적거릴
때는 떡집마다 먹고 가는 사람, 부모나 처자식에게 주기 위해 싸가지고 가는 사람, 잔치나 돌
을 맞은 집안에서 맞추고 가는 등 많은 사람들로 인해 장터를 방불케 할 때도 있었다. 마을 사
정이 변해가자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전국에 파다하게 소문이 퍼지게 되고, 각 지방 사
람들이 꾸준히 찾아와 구경하고 사먹고 물어보기도 하였다.
떡의 종류를 보면, 고급스럽게 만든 양반떡이 있는가하면, 밑천이 짧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사먹을 수 있는 떡도 있는데 쉬운 말로 싼 게 비지떡과 도깨비떡이란 말이 이곳에서 생기었다.
일반사람들은 이곳을 가리켜 오병오색이 있는 곳이라고도 하였는데 다섯 가지 떡과 색깔도 다
섯 가지가 모두 다르다는 말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시루떡-누런색, 인절미-노란색, 송편-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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