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7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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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할머니 송옥순 할머니에 의하면 “욕하는 것도 재주지, 욕도 구수해서 모두 욕으로 받아
들이지 않고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정도의 친밀감으로 여겼지. 욕을 듣지 못하고 가면 할머니
와 가깝지 못한 것으로 여기기도 했어. 손님들은 모두 욕은 단골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지. 좋
은 시절이기도 했어. 그런데 나는 욕을 한마디도 할 줄 몰랐지. 그래서 여느 손님들은 우리 어
머니를 꼭 찾아 물어 보았어. 욕을 같이 먹지 못하고 가니 허전하다고...”
1970년대에는 사냥꾼과 낚시꾼들이 많
이 찾아 주었고, 1980년대에는 일요일이
면 이 지역 근처에 골프장이 많아 골퍼
와 캐디, 갤러리들이 많이 찾았다. 이러
한 영업도 요즘에는 뜸해지는 경향이 있
다. 오산시와 인근 지자체에 넓게 상권이
형성되면서 옛날보다는 영업 실적이 저조
해지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도 단골들은 꾸준히 찾고 있으며, 4대를 4대 박명희 사장님(좌), 3대 송옥순 할머니(우), 사진 신명수
이어서 70년을 이어온 오산할머니집 설
렁탕 전문점은 변함없을 것이며, 비록 1대 할머니와 2대 할머니는 유명을 달리하셨지만 3대와
4대를 이어서 계속 이어갈 것이다. 오산장의 오매장터가 2018년까지 재정비사업이 진행되는
데, 정비가 끝나면 이곳 오매장터는 새로운 활력으로 활성화될 걸로 추정되며, 그 옛날 장날이
면 바글바글하던 장터의 손님이 찾아주는 곳 역사와 예술, 이야기 넘실대는 오매장터로 변신
하게 되면서 현대적인 성격도 가미하며 새롭게 태동할 것이다. 이 변화에 맞추어 오산할머니
집도 발전해 가기를 기대한다.
참고자료
● 송옥순, 박명희 인터뷰 채록.
새롭게 기억하고, 기록되어야 할 오산이야기(Ⅱ) 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