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5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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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허깨비란 여자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달거리 때, 그 피가 빗자루, 특히 수수비에 묻
으면 허깨비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피가 묻은 빗자루를 내다 버리는데 그 빗자루가 허깨비가
되어 특히나 술 취한 사람과 날 밤새 싸웠던 장소엘 가보면 빗자루가 놓여있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여자들이 빗자루에 앉는 것을 금기로 한다. | 제보자 : 김지영
4. 능참봉을 하니 거둥이 한 달에 스물아홉 번
이 말은 융·건릉을 중심으로 하여 인근지역에 전하는 이야기이다.
옛날에 능참봉이라고 있어. ‘거동이 한 달에 스물아홉 번’ 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하루만 빼
놓고(임금이) 날마다 온 거지.
이 말은 정조께서 그 만큼 아버지의 묘소를 자주 찾았다는 말이다. 실제로 한 달에 스물아홉
번을 다녀가셨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니 능참봉이 얼마나 고되었겠는가? 그런 정황을 배경으
로 하여 이 속담은 ‘매우 신경이 쓰여 힘들다’ 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 제보자 : 김지영
- 김용국·이도남 『오산의 구비전승 1』 오산문화원. 2008
중앙동의 지명유래, 구비전승과 전설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