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9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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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머리말
오산5일장인 ‘오산시장’은 오산장, 싸전마당, 오산중앙전통시장, 오색시장, 오매장터 등 여
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며 예나 지금이나 성시를 이루고 있다.
오산의 역사책인 『오산시사』에는 “1917년 당시 수원군에는 6개의 5일장이 개설되었는데, 수
원 성내장이 가장 번성하였고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오산장도 화물유통이 왕성한 모습을 보였
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어 “당시 오산장의 거래상품의 수요지역은 수원군의 초평·청호·
어탄·동북·문시·산성·정촌·이탄·고두 등이었고, 공급지역은 양지·죽전·이천·수
원·안성군 보개면, 경북 용관·예천·비안·상주·함창·문경 등 지역이었다.” 또 “오산장의
출장상인은 평균 200명에 달했고, 출장구매자(出場購買者)는 평균 2천500명에 이르렀다.”라
고 기록했다.
2015년 현재 오색시장은 영업점포수가 350개에 이르고 상인 700여 명, 종업원 300여 명,
노점 50여 명 등 1천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시장 인근에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
형 마트가 입점했음에도 연매출이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오산시장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근지역 상권의 중심지로 굳건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
다. 다만, 시장의 위치가 예전과 비교해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1970년대를 기준으로 이전에
는 ‘싸전마당’이나 ‘오매장터’로 불리던 곳이 시장의 중심지였고, 이후에는 현재의 오색시장으
로 중심지가 바뀌었다.
‘오매장터’는 조선 후기 오산장이 처음 개설된 이래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쳐 1970년
대에 이르기까지 오산시장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1980대부터 시장상권이 오색시장 쪽으로 내
려오면서 현재는 오산시에서 ‘오매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낙후지역으로 퇴
색했다.
특이한 것은 일제강점기 이후부터 1970년대에 이르는 기간까지 오매장터의 규모나 상권, 매
출 등을 기록한 자료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오매장터에서 50여 년 이
상 영업을 하고 있는 상인들의 구술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유추해 보고자 했다.
인터뷰는 보건약방 김종연 사장(88세), 오산식품 최병훈 사장(75세), 할머니집 송옥순 사장
(87세)을 대상으로 2016년 10월에 영업장소와 오산문화원에서 진행하였다.
대담은 필자 강경구 오산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이 했으며, 남경식 오산향토문화연구소
상임위원이 자문하였고, 사진은 사진작가인 신명수 오산문화원 운영위원이 촬영했다.
오산장(오산오색시장, 오매장터)의 역사성 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