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0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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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인터뷰 채록
(본문의 답변은 인터뷰 당시 구어체를 그대로 옮겨 현장감을 살리려고 했다.)
1. 보건약방 김종연 사장(88세)
김종연 사장은 1948년부터 오산에 정착했으며, 1956년에 오매장터에서 보건약방을 개업하
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김종연 사장 인터뷰 채록, 필자와 김종연 사장
- 오산에는 언제 오셨습니까?
▲ 예전에 북한, 일정 말 때에는 많이 어렵고 그랬지. 사는 게 뭐 생필품도 하나도 없고 먹고
사는 게 힘들었는데 불행히도 선친이 너무 어렸을 때, 10살 정도에 세상을 떠나시고 애들은
많이 낳아서 5남매를 낳고 돌아가셨는데, 어머니는 30살에 혼자됐으니까 많이 어렵지 뭐.
그래서 옛날 학교도 없지 어디 있어요. 시골에 사니까 그래서 1, 2학년 다니다 말고 13살에
혼자 객지로 나왔어.
- 13살에 오산에 오신 거예요?
▲ 여기(오산)는 16살에 왔지. 처음 정착한 곳은 서울 중구에 예관동 병원에서 2∼3년 근무
하다가 문제가 생겨서 못하게 되었고. (오산에는)1948년도지 북한에서 같이 내려온 분이 여
기(오산)에 와서 병원을 했어요. 중앙의원이라고 거기서 같이 도왔지,
338 강경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