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오산문화 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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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VOL. 61 osan culture
가정폭력은 원가족 즉, 태어나서 자란 결혼하기
전의 가정에서 부모나 주양육자로부터 폭력에 노
출된 피해자가 학습된 행동(a learned behavior)
이다.
즉, 어린자녀가 성장하면서 폭력의 피해자가 되
고 폭력이 학습 되어진 채 자라서 성인이 된다.
성인이 된 자녀는 새롭게 형성된 현재가정에서
불안하거나 문제 상황에 부딪쳤을 때 부모가 행
했던 폭력행위를 자신도 모르게 그대로 재현하
게 된다.
성인이 된 자녀는 폭력을 행한 후 부모를 닮은 모 을 받는다면 예방할 수 있고 또 변화시킬 수 있
습에 몸서리치고 죄책감이 들지만 성장하는 긴 음을 알아야 한다.
시간 동안 몸에 인박힌 행동은 스스로 변화되기 이제 우리는 가정폭력을 비롯한 폭력을 행했던
어렵다는 것을 알고 절망하고 포기하며 폭력의 가해자들을 평가하고 판단하기보다 그들 또한
노예가 된다. 다양한 폭력들(언어적·정서적·신체적·영적·성
이처럼 폭력은 심리적 유전(대물림)되는 현상으 적)과 심리적 문제들을 가진 가족으로부터 상처
로 인해 폭력가정에서 폭력을 하는 자녀가 나오 입은 피해자임을 알고 건강한 삶으로 변화될 수
게 되는 것이다. 있도록 지속적인 상담 및 교육 등으로 도와야 할
또 폭력뿐만 아니라 전반적이고 다양하게 우리가 때이다.
안고 있는 심리적 문제들 - 분노감, 죄책감, 수치 개인의 건강은 건강한 가족을 만들고 건강한 가
심, 열등감, 낮은 자존감 등 - 또한 자녀들이 성 족은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
장기에 부모들로부터 가정에서 습득되어지고 배 시 한 번 떠올리며 개인과 가족의 회복을 위해
워진다. 사회적. 국가적으로 다양한 방안과 대안을 모색
이렇게 습득되어진 부모들의 행동들을 오감으로 함으로서 우울한 대한민국이 행복한 대한민국이
느끼고 기억으로 저장되었다가 심리적으로 불안 되기를 소망해본다.
하고 힘든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현되어 진
다.
폭력을 비롯한 심리적 문제들은 오랫동안 습득
되어진 것들이기 때문에 쉽게 변화시킬 수는 없
다. 하지만 지속적인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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