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3 - 제6권
P. 133

은 것으로 덮어놔야 했다. 그리고 이 마을은 특이하게도 우물청소를 여자들이 담당하였다고 한다. 우                                         131
                  물 청소는 칠월 칠석에 하였는데 일 년에 몇 번씩 청소하였다.                                                              구비전승




                      위치상의 명칭           마을상의 명칭           사람을 기준한 명칭           암·수의 명칭          물빛                · 민속
                         윗우물              윗말우물              해숙이네 우물               숫우물          퍼렇다
                       가운데우물             가운데우물                  -                  -             -                · 경기도당굿과
                        아랫우물             아랫말우물               병천네 우물               암우물          뿌옇다

                    가수동의 대동우물은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물을 암수로 구분한 것도, 여자들이 우물청
                                                                                                                    경기재인청
                  소를 하였던 것도, 물의 빛깔이 달랐다는 것도 가수동만의 특별함이라 할 것이다.




                  2) 가장동                                                                                           /  성씨

                    가장동의 산제사나 우물제사에는 조라잽이라는 특별한 역할이 주어졌다. 조라잽이는 몸을 정갈히                                            · 인물
                  하고 쌀을 깨끗이 씻고, 누룩은 없이 엿기름만을 가지고 산에 올라간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밥을

                  짓고 밥솥에 엿기름물을 붓는다. 조라를 감주처럼 해서 제사에 올린다.
                    산신제와 우물제사의 제물은 산신제 때 통돼지를 올리고, 우물제사 때 소를 잡아 올리는 것을 제외

                  하고 나머지는 동일하다.



                    다음의 자료는 2005년에 기록된 것으로 필자의 조사와 기술에 따른 차이를 통하여 가장동의 마을
                  신앙을 보다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가장동 마을에서는 산신제와 우물제사를 지낸다. 산신제는 산제 혹은 산제사라고도 불리며, 우물

                  제사는 ‘정제’ 혹은 ‘물제사’라고도 불린다.
                    가장동의 산신제는 음력 10월 초에 택일해서 지냈다. 주로 음력 15일 안쪽으로 날을 잡아 지내는

                  데, 부정한 일이 생기면 제사를 미뤄야 하기 때문에 주로 10월 초에 날을 잡는 경우가 많았다. 산신제
                  의 제당은 마을 뒤편 ‘두소나무백이’로 불리는 산 정상 부분에 위치한다. 예전에 이곳에 아름드리 소

                  나무 두 그루가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양소나무백이라고도 불린다. 웃말의 앞길에는 두소
                  나무백이란 이름 대신 양소나무백이라는 길 이름이 붙여져 있다.

                    산제당은 가장동 웃말 끝에 있는 아리랑 가구공장의 뒤편에 자리한다. 아리랑가구 공장의 뒤편으
                  로 일자형의 민가 한 채가 서 있는데, 이 민가의 오른쪽편으로 약 100미터 정도 올라가면 해주 최씨

                  와 밀양 박씨의 무덤들이 보인다. 이 무덤들 사이로 난 길을 올라가면 마을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서로 만나게 된다. 이 등산로를 따라 약 50미터 정도 올라가다 산 정상부분으로 꺽어지면 참나무 한

                  그루와 터줏가리가 보인다. 이 부분은 산봉우리의 정상이긴 하나 봉우리 자체가 낮은 편이어서 크게
                  두르러지게 보이지 않는다.

                    본래 이 제당에는 수령이 수백 년 되는 소나무 2그루가 있었다 한다. 정확한 시기를 파악하기는 어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