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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대한제국기의 오산
한동민 | 수원화성박물관장
제1절 오산의 지역적 위상과 근대적 변화
수원지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수원의 읍치를 팔달산 아래로 옮긴 일이다. 즉
1789년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원침을 화산 아래로 천봉하면서 수원의 읍치를 이전하였고, 이후
화성(華城)을 쌓고 화성행궁이 위치하면서 수원은 새로운 대도회지로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수원은
1794년(정조 17) 유수부(留守府)로 승격됨으로써 개성·강화·광주와 더불어 이른바 4도의 하나로 발
돋움하게 되었다. 이에 수원은 수도 남쪽의 국방요새로서 뿐만 아니라 경기남부 지역을 총괄하는 위
상을 지니면서 발전하였다. 더욱이 오산에 화성궐리사를 세워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오산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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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화성궐리도 – 수원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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