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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백제 중앙이 생산하거나 동진에서 수입한 물품들로서 25호 피장자가 백제 중앙의 정치력이 오산 81
지역에 확산되는 과정에서 협조한 인물임을 보여준다. 18·20·21호묘는 대형이거나 이중목관의 구 역사
조를 지니고 있다. 세교지구에서 위상이 높은 백제 분묘는 이중목관묘라고 할 수 있다. 한성기에 횡 / 유적
23)
혈식석실묘 일색의 구성을 보이는 성남 판교고분군, 하남 감일동고분군과는 아주 다른 특징이다.
이중목관묘에 매장된 인물들은 오산지역의 수장층이었을 것인데 백제 중앙의 묘제 영향을 받지 않고 · 유물
중앙산 위세품과 외래 기성품도 소유하지 못한 점에서 백제 중앙의 견제를 받았던 것 같다.
24)
청학동지구 8지점에 해당되는 누읍동에서는 원삼국-삼국시대 분묘 28기가 조사되었다. 주구가
붙어 있는 분묘가 7기, 없는 것이 21기이며 내부 매장 시설은 목관과 목곽이 모두 있다. 대부분이 등
고선과 직교하는 방향으로 묘광을 굴착한 점, 주구가 묘광의 장축을 따라 길게 형성된 점 등이 수청
동에서 발견된 분묘들과 상통한다.(그림 5)
그림 5. 청학동 8지점 5호묘 전경 및 세부
23) 권오영, 2019, 「하남 감일동 백제고분군의 고고학적, 역사학적 위상」 『하남 감일동 백제고분군의 위상』, 하남문화재단·하남역사박물
관·중부고고학회.
24) 겨레문화유산연구원, 2013, 『오산 청학동 유적 -오산 세교 2지구 택지개발지구 내 6~9지점 시·발굴조사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