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관악부 100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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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U  W   O
                                                                                                                  총론









               1. 머리말




               우리사회는 각종 대소 조직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무수한 조직들은 유구(悠久)한 역사를 지

               나면서 자의(自意) 타의(他意)에 관계치 않고 흥망성쇠(興亡盛衰)를 거듭하여 발전(發展) 소멸
               (消滅)을 계속하며 현금(現今)에 이르렀다. 이러한 조직이 100년을 계승하여 온 것은 대단한

               사실인데 고려대학교 취주악부(관악부)가 2020년에 100주년을 기록하였으니 다 함께 경하(
               慶賀)할 일이다.

                 종래 한 나라의 역사 서술(敍述)은 중앙정치사적(中央政治史的)인 면이 강조 되었으나 근세

               에는 지방(지역)의 사회 경제를 소상히 조사 연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따라서 고려대학교 역
               사를 대학의 설립과정 시설확충 교수진용 교과내용 학생활동 졸업생 동태 등을 종합 기술(記

               述)하는 것은 당연하려니와 그 보다 그 세부 조직의 발전상을 조사 기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함
               은 재론(再論)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고대 사학과에서 고려대학교 사학과(高麗大學校 史學科) 50年史(1998년)를 발간하고, 경영
               대학(經營大學)에서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高麗大學校 經營大學) 100년사(2006년)를, 고대

               산악부(高大 山岳部)에서는 고대 산악 70년사(2009)를 출간 하였다. 이와 같이 대학, 학과, 동
               아리에서 각기 그들 조직의 역사를 출간한 것은 고려대학교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기본

               자료가 될 것이다. 따라서 고려대학교 관악부(管樂部)의 역사를 조사 서술 하는 것은 이 나라
               최초의 대학 취주악부(吹奏樂部)인 고려대학교 관악부의 역사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 서양음

               악 발전사에도 크게 기여 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55년 봄에 고려대학교 취주악부가 창설되었다. 그런데 지난 2005년에 「고려대학교 100주
               년 및 윈드앙상블 창단 50주년 기념 선후배 합동연주회」를 개최하였는데 학교는 보성전문 부

               터 계산하여 100주년이 되고 취주악부는 고려대로 부터 창단되어 50주년이라고 프로그램에
               큼직하게 기록되어 있어 앞뒤가 맞지 않음에도 어느 누구 하나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

               어 역사 인식(認識)의 부족을 개탄(慨歎)하지 않을 수 없다.
                 각설(却說)하고 보성전문 관악대의 활동은 보성전문 學生會誌나 당시의 신문(日刊紙)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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