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관악부 100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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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U W O
총론
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자인(自認)한다. 물론 학업 취업에 전념하여 전력을 다하지 못
함도 그 원인의 하나일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 각계에서 중진으로 활약하고 있는 취주악부 출신 교우들도 관악부 교
우회를 조직하여 다망(多忙)한 시간을 쪼개어 후배들을 음양으로 도우며, 선후배가 모여 열정
적인 연습으로 합동연주회를 개최하고, 위뚜띠 앙상블을 창단하고 수준 높은 연주회를 개최
하여 청중들에게 잠시 둔화(鈍化)된 감정을 순화(純化)시켜 어지러운 사회를 정화(淨化) 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병원 환자들을 위한 봉사연주회는 고려대의 이미지 개선
에도 한 몫을 담당하였다.
2020년에 관악부 창설 100주년을 맞으면서 보성전문과 고려대의 음악에 관한 기록들을 알
아보았다. 그런데 농업경제, 전통적 유교적 사고(思考), 일제 강점기라는 고난의 시대에서도 보
성전문 음악부는 국내외의 연주활동을 활발히 하였지만 고려대 관악부는 산업사회, 정보화 사
회로 새로운 문화가 유입 흡수 유행 하는데도 발전되지 못하고 현상유지에만 급급하고 있으니
그 원인은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여하간 고려대학교 관악부 창단 100년을 맞으면서 그
역사를 자찬(自讚)하거나 폄하(貶下)하지 않고 다만 사실만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2020년 초 부터 코로나 19의 유행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등이 발령되어
집회 금지로 모든 공연장도 폐쇄되어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관악부도 「100주년 기념
음악회」 개최를 위하여 수년전에 잠실 롯데월드 연주홀을 예약하고 열심히 연습 하였으나 공
연장의 해약(解約)으로 무산(霧散)되어 그 실망이 매우 컸다.
끝으로 고려대 취주악부는 앞으로도 경쾌 웅장한 선율과 감미(甘味)로운 화음으로 본인의 취
미생활을 윤택하게 함은 물론 이려니와 고려대생들의 정서배양(情緖培養)에도 큰 몫을 담당하
며 우리나라 관악계에도 신선한 자극이 되도록 염원하는 바이다.
그동안 거쳐 간 모든 부원들의 열성과 노고 그리고 지휘를 맡아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며 고려
대학교 관악부의 보다 발전된 모습을 기원한다.
附記; 本稿는 2015년에 간행한 『고려대학교 관악부 95주년』 資料集에
게재(揭載) 한 것을 많은 부분 가감첨삭(加減添削)한 것이다,